붓꽃 독백

붓꽃독백 - 환희의 송가와 함께

붓꽃 에스프리 2017. 5. 20. 06:48


간밤 수업이 끝나고 그리운 아빠에게 달려갔다.

아빠와 한방을 쓰는 창가에 할아버지가 해소병이 심해져 병원으로 후송 되었고

정신과 문제가 있는 가운데 계신 할아버지는 가족이 와서 외출로 모셔갔다.

얼마나 조용하던지 아빠 기저귀를 마침 에치오피아세서 온 알렘이 갈고 있었다.


아들을 보는 순간 아빠의 얼굴에 큰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아빠가 행복하실때 짓는 가장 큰 미소가 보름달 처럼 아빠 얼굴에 번지고 있었다.


보름달 같은 아빠의 미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였다.

아빠 곁에서 온간 헷소리로 아빠를 오랫만에 웃겨드리고 밤반이 들어와서야

나는 아빠 보고 내일 학교 과목에서 내 보내는 현장실습을 나가 오지 못하고

저녁에 들린다고 말씀드리니 알았다고 하셨다.


그러시면서 친자식 6명과 너와는 각자 자리가 다르다며 네가 없는 내 인생을

이제는 생각 할 수 없으시다며 도망간다 뭐한다는 말도 안되는 헷소리 그만

하라고 하시면서 꼬잡으신다. 아직도 기운이 장사셔서 살을 꼬잡으시면 엄청

아프다. 그래도 그러신 아빠 꼭 간난 아기 같으셔서 한없이 사랑스럽고 귀엽단

생각이 앞선다.




Beethoven - Symphony No.9 'Choral' 4th movement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Myung Whun Chung - Conductor

Live & Recorded in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