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독백

붓꽃 독백 - Sviatoslav Richter <브람스 - 피아노 협주곡 2번>

붓꽃 에스프리 2017. 9. 20. 04:51


시작 부분에서 순간 나는 숨이 멋는 줄 알았다.

국민학교 시절에 연주된 곡을 이렇케 만날수 있다니 현대문명의 첨단 기술이 놀라울뿐이다.

한국사람들에게 가을 하면 빼놓을수 없는 작곡가 가 있다면 단연 브람스를 거론하지 않을수 없다.


아직은 10월이 두째주는 아니 되었으니 가을이 시작되고 있을뿐 무르 익어가고 있지 않을 것이다.

일생에 세번인가 밖에는 방문한적이 없는 모국 한국이지만 가을에 방문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여름은 제일 싫어하는 계절이라 생각조차도 안한다.


어느 분은 꼭 한번은 봄에 방문하라고 권유를 하였었다.

꽃이 만발하고 그래서 인가 보다.

아마도 한번쯤은 언젠가 그럴 가능성도 배제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가을의 모국 산천이 가장 감동으로 다가온다 싶다.


가을이면 우리 미국 중부지방 쉬카고나 위스칸신 5 대호 근처만 가도 천하가 모두 진노랑색으로

가을을 물들여 그저 입이 딱 벌어져 그 아름다움에 취하고 만다. 거기다 가을비나 내리면

싸구려 커피 한잔과 건강에 적인 도너츠 하나만 해도 그저 누군가 아끼는 이와 오랜 그리움의

회포를 풀기에는 넉넉하다. 쉬카고에는 세계적인 미술대학교의 미술관의 소장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많은 인상파 화가들과 다른 후기 인상파는 물론 다 말로 할수 없는 명작들로

가득하다............


오랜만에 듣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이렇케 아름다울 수가 없다.

허리 아픈 것도 잠시 잊고.......


어저께는 딱 한끼 짜장면과 탕수욕으로 아침겸 점심으로 맞추었다.

아이가 왔고 위에 분이 오셔서 점심 식사를 같이 했었다.

그리고 침 맞으러 친구한테 다녀오고 그리고 죽겠어도 아빠 헨리를 찾아가 저녁 봉양해드리고

닦아드리고 면도 해드리고 돌아와 그대로 딱딱한 Firm 침대에 누워 쉬고 잠자다 지진에 놀라

일어나 있다 잠들고 그리고 이제 하루를 시작하는 정오 15분 그동안 앞만 바라보고 살아온

정신없던 지난 5년 아니 그 이상의 십몇년 오랜만에 모두 손을 내려놓고 쉬고 있는 요즘이다.




Johannes Brahms (1833-1897) - Piano Concerto No.2 in B-flat Major Op.54


Allegro Non Troppo ➣ 00:10

Allegro Appasionata ➣ 17:37
Andante ➣ 27:00
Alegretto Grazioso ➣ 39:25


Sviatoslav Richter (1915-1997) - Piano

Lorin Maazel (1930-2014) - Conductor
Orchestre De Paris

Recorded: 1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