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독백 - 신체검사를 맞추고
아침에 일어나 세면하고 마지막 신체검사를 하기전에 그동안 밀린 우편물 정리하다 지난해 12월
그리고 지난 2월 파파가 마지막으로 보내신 크리스마스 카드와 생일 카드를 발견하고 밀려오는 슬픔을
추스려야만 했다. 이제는 더이상 크리스마스 카드를 매년 12월 첫주에 보내주시던 아버지 파파 후레드가
안계시다는 생각을 하니 밀려오는 슬픔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한국 사람들도
누구도 돌아가신 파파만큼 하나 하나에 관심을 두고 챙겨주는 사람은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라크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으면서 슬픔을 가슴에 담고 신체검사를 받으러 가느라 운전을
하여야만 하였다. 허전한 마음 허망한 마음 텅빈 가슴과 영혼의 빈공간이 폐부 깊숙이 느껴졌다.
창밖에 오후의 햇살이 눈부시다.
새벽 5시에 일어나 혈압약을 복용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최종적인 혈압 검사를 하는 날이다. 젊어서는 저혈압 이다 늙어가니 혈압이 올라간다.
다른 신체검사를 모두 통과 하고도 혈압 때문에 통과하지 못한지 거의 두달이 되어간다.
헌시점에서는 꼭 이렇케 까지 해야 되나 싶었고 때려치우고도 싶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직장인데 하는 생각에서는 그래도 참자 하고 인내를 했다.
아침도 굴고 교통지옥을 지나 한시간이 걸려서 고풍스런 낡아 빠진 2차 대전중에 건축되었을 법한
건물 주차장에 도착했다. 디지털로 혈압을 재어보니 시스탈리 위에가 145 하도 어이가 없어 한참
5분 정도 앉아 있었다. 그리고 자동차안에서 걸어나가 일단 간이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사무실로
들어가 등록을 하고 기다리다 생각보다 빨리 호명을 하여 들어오라 하더니 지난번과는 달리 미소를
지으며 먼저와는 달리 다른 방으로 안내하며 앉으란다.
혈압을 재니 위에거 143 순간 기가 찼다.
심호홉을 한번하고 숨을 들이 쉬고 긴장을 풀라며 시간을 잠시 준다.
다시 혈압을 재는 동안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으란다.
그런데 순간 표시된 혈압은 124/75 그녀도 나도 같이 놀라고 말았다.
이번에는 왼쪽팔에다 대고 재니 123/73 우리 모두 의아한 표정 이었다.
스트레스 혈압 이었어. 그러니까 스트레스 받지마 잠시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라며 건너편으로 갔다.
제일 처음에 신체검사를 하던 의사에게 가더니 통과 되었다며 이제 가라면서 독감주사 맞은 것
증명서만 홱스로 보내달라며 종이 한장을 준다. 비로소 긴장을 풀고 인사과 트레이시 사무실에
들리니 트레이시는휴무라 자리에 없고 월요일 오면 메세지를 전해주겠다고 옆자리에 있는
흑인 남성 사무보는 사람이 말을 한다.
신검을 맞추고 바라보니 하늘이 파란색 이었다.
고속도로를 진입하여 운전한지 1분 다시 지방도로 로 내려 현직장을 찾아가 년중에 한번 하는 신검을
하고 근무하는 동료들에게 들려 인사 나누고 그길로 돌아오면서 총각김치를 오랜만에 담아 볼까 하고
마켓에 들려 큰것 2단에 1불 주고 바닷 소금 한국산 사들고 돌아왔다. 이제 최종 인사과의 발영만
남았다. 이달은 그만두고 새해 1월 부터 출근하게 되었으면 바랄뿐이다. 이달은 현직장에 시간을
다 주어 근무를 맞추어야 하기에 스케줄을 빼도 박을 수도 없는 형편이기도 하다.
이 한해의 마지막에 서서 그래도 하나 하나를 감사하며 살아가고 싶다.
힘든 과정 수료해 졸업장을 받았고 남들은 한번도 어려운 직장을 두번씩이나 오고 가고 남들이 선망하는
직장에서 최종 신검을 맞추게 된 오늘 그래도 감사하다. 비록 사랑하는 아버지 파파 후레드는 이 아들 곁을
떠나셨지만 슬픔을 삭이고 삭이며 묵묵히 살아내리라 그리고 아빠 헨리 사랑으로 돌보아 드릴것이다.
눈물이 솟굿치려한다. 밀려오는 파파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이 목울대를 타고 울컥 올라온다. 이제 알타리
무우 다듬고 세차하고 아빠 헨리 저녁 챙겨드리고 내일은 주의 첫근무를 시작하리라.
1. Mussorgsky - Pictures at an Exhibition
2. Schumann: Kinderszenen
00:00:00 Pictures at an Exhibition: I. Promenade
00:02:20 Pictures at an Exhibition: II. Gnomus
00:03:40 Pictures at an Exhibition: III. Promenade
00:04:27 Pictures at an Exhibition: III. Il vecchio castello
00:08:47 Pictures at an Exhibition: IV. Promenade
00:09:12 Pictures at an Exhibition: V. Tuileries
00:10:16 Pictures at an Exhibition: VI. Bydlo
00:13:01 Pictures at an Exhibition: VII. Promenade
00:13:49 Pictures at an Exhibition: VIII. Ballet des petits poussins dans leur coques
00:14:58 Pictures at an Exhibition: IX. Samuel Goldenberg und Schmuyle
00:17:19 Pictures at an Exhibition: X. Promenade
00:18:40 Pictures at an Exhibition: XI. Limoges, le marche
00:20:01 Pictures at an Exhibition: XII. Catacombae, sepulchrum romanum, con mortuis in lingua mortua
00:24:18 Pictures at an Exhibition: XIII. La cabane de Baba-Yaga sur des pattes de poule
00:27:30 Pictures at an Exhibition: XIV. La grande porte de Kiev
00:31:52 Kinderszenen, Op. 15: I. Von fremden Ländern und Menschen
00:33:21 Kinderszenen, Op. 15: II. Kuriöse Geschichte
00:34:31 Kinderszenen, Op. 15: III. Hasche-Mann
00:35:00 Kinderszenen, Op. 15: IV. Bittendes Kind
00:36:00 Kinderszenen, Op. 15: V. Glückes genug
00:36:40 Kinderszenen, Op. 15: VI. Wichtige Begebenheit
00:37:30 Kinderszenen, Op. 15: VII. Träumerei
00:40:03 Kinderszenen, Op. 15: VIII. Am Kamin
00:40:58 Kinderszenen, Op. 15: IX. Ritter vom Steckenpferd
00:41:34 Kinderszenen, Op. 15: X. Fast zu Ernst
00:43:18 Kinderszenen, Op. 15: XI. Fürchtenmachen
00:45:19 Kinderszenen, Op. 15: XII. Kind im Einschlummern
00:47:22 Kinderszenen, Op. 15: XIII. Der Dichter spricht
For his second album on Piano Classics, Alexander Gavrylyuk has chosen a visual
and imaginative programme: the unusual but logical pairing of two romantic cycles,
Mussorgsky’s Pictures and Schumann’s Kinderszenen. In Mussorgsky, Gavrylyuk
unleashes his immense physical and creative powers to evoke the Russian scenes
with which painter Hartmann inspired the composer: from the innocent children’s play,
the mysterious old castle, the quarrelling market vendors to the grotesque gnomus,
the netherworld of the Catacombae, the menacing evil of Baba Yaga to the monumental
Great Gate of Kiev. In Schumann’s Kinderszenen Gavrylyuk draws with a fine pencil the scenes from a child’s world, tender, innocent, joyful, the disc suitably closing with the moving Der Dichter Spricht.
Alexander Gavrylyuk at 28 has already built an impressive international career, having
played with New York Philharmonic and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3 seasons in
a row). His first CD on Piano Classics (Rachmaninoff, Prokofiev, Scriabin, PCL0037)
received rave reviews, a.o. CHOC and Pianiste Maestro in France, and 5 star reviews
in FonoForum, Gramophone and Fanf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