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이밤에 끝을 잡고

붓꽃 에스프리 2018. 6. 25. 18:39

아빠 한테서 밤늦게 돌아와 유튜브에서 만난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
어떤 말도 할수가 없다.............이 세상에 지옥이 있다면 이런 북한의 실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주 내내 눈물을 쏟다가 내일은 사흘간의 휴무를 끝내고 직장으로 돌아간다.
다시 사흘 근무하고 또 사흘 휴무하게 된다.

엄마와 언니 하고 배고픔을 못참아 함경도에서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북해 당시 18세에 
엄마와 20세의 언니는 불행하게 헤어진 어느 인생 모진 삶의 굴레속에서 모국어 북한말 조차도 
잃어 버리고 중국어 밖에는 할줄을 모른다. 한국 고아들이 외국으로 입양되어 돌아와 모국어 
한마디 못하는 경우와 같다고나 할까 그렇다.

지난날이 스쳐간다.
80년대 내가 모국어를 잊어가 한국말을 더듬어야 했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지금 내가 모국어로 이렇게 자판기를 두드릴수 있씀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눈만 뜨면 눈을 감고 잠들 때까지 일상 언어로 영어만 하고 살아가는 현실 앞에서
짙은 슬픔이 스쳐간다. 세월 앞에 이산가족으로 살아가는 북한 탈북자 이산가족들이
겪는 슬픔과 그 비애를 생각하면 나는 선진국 국민으로 살아가면서 갖은 것이 너무 많다.


[예능]이제만나러갑니다 -154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