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독백
붓꽃 독백 - 불볕 더위
붓꽃 에스프리
2018. 7. 7. 08:38
Summertime - Ella Fitzgerald & Louis Armstrong
어느날 갑자기 불볕 더위가 찾아왔다.
근무를 맞추고 나오면 시원한 공기가 스쳐가며 그 상쾌함은 온데 간데없고 그저 후끈한
느낌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귀가하고 자고 있으니 아이와 며느리 아이가 쉬는 날이라
속썩이던 다세대 주택의 한가족이 나간 방을 손수 수리하느라고 왔다.
그냥 더우려니 했더니 며느리 아이가 에어컨을 켜자고 한다.
켜놓고 얼만가 자고 일어나니 저녁 4시반에 기온이 자그마치 103도 영상 39도가 되었다.
바깥은 지금 펄펄 끓는다. 말썽 피우던 거주자를 내보낸 곳에 있는 오븐과 냉장고를 가져가는
사람을 불렀는지 온다고 하여서 보내고 물어보니 무게로 해서 고철로 파는데 냉장고 하나 가져
가 보았자 우리 돈으로 6불 이라고 해서 기가 차서 말을 못하겠어 그냥 내가 20불을 마음의
선물로 주었어 하며 말을 하고 아이가 볼에 뽀뽀를 하고 간다.
잘했어.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할 필요가 있어.
그러니 우리가 각고 끝에 학업을 맞추고 전문직에 종사해 높은 보수의 연봉을 받고 살아가고
삶이 때론 힘들어도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고 말을 했다. 요즘은 직장을 다니고 하더니 아이가
철이 조금씩 들어가는 느낌이다. 그저께는 새신발을 사다 테이블 위에 놓고 갔다. 내손으로
그런 것을 사신고 다닌적이 거의 없던지 저렴한 가격의 신발만 절약하느라 사신고 다니는 것을
오랜 세월을 보아서 그런지 늘 아이가 챙긴다.
지극히 검소하게 살아가는 스타일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인생을 늘 열심히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살아갈 필요가 있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간밤에는 한 전문교육 기관에서 수습과정에 있는 직원이 얼마나 못된 자세로 처세를 하던지
불러 세워 다까 세우고 말았다. 결국 찾아와 오만불손한 행동에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러 왔다.
마침 그 직원 아이와 근무하는 다른 젊은이는 미쉬건주에서 온 한국인으로 네이턴 이란
이름을 갖고 있었다. 하여 션과 같이 처세를 하면 안된다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런 것은
본받지 말라고 했다. 네가 한국인의 자손이기에 하는 말이라고 물론 영어로 말을 해주었다.
션처럼 행동하면 언젠가는 누군가가 법적인 대응을 하게 될것이고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며 네가 하는 일은 직업이지 결코 네가 다른 사람보다 잘나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했다. 공부 열심히 하여서 그 자리에 선것은 분명하지만 인격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결코 우월하지 않다고 했다. 겸손의 미덕이 필요하다고 했다.
첫 휴무날 이제 아빠에게 갈 시간이다.
불볕 더위를 헤치고 가서 아빠 한번 꼬옥 안아드리고 뽀뽀 몇번 해드리고 그리고 저녁식사
챙겨드리고 아빠와 약속한대로 함께 시간을 보내다 밤이 깊어 돌아올것이다. 어저께는
아빠 나 출근하고 내일은 쉬니 아빠 하고 있을께 말씀드리니 처음으로 모기소리 만하게
오우 케이 하셔서 눈물을 쏟을뻔 했다. 실어증으로 말씀을 하시지 않는 아빠를 꼬옥
안아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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