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일상

붓꽃 에스프리 2019. 2. 17. 17:18




저녁식사로 이것이 전부다

아보카도 하나, 페르시안 오이 하나, 방울 토마토 몇개

그리고 마른 바케트 빵 하나


하루 쉬는 날 멀리 서울에서 대구 정도 거리에 사는 친구 피터네 집을 간다고 친구가 같이 

가자고 연락이 온것을 내일 근무가 있어서 오늘 하루 쉬어야 하고 이제는 나이가 들어 

쉽게 피곤해 집에서 쉬겠다고 하고 정중히 거절했다.


자고 있으니 전화가 오고 하는 것을 일부러 받지 않았다.

자고 일어나니 며느리 아이가 카톡을 보내왔다.

19일날 생일날 이라 미리 축하 해주고 싶다며

오늘 저녁에 같이 외출하고 싶다는 것을 자고 있고

쉬고 있다고 하니 그럼 다음주말에 오겠다고 메세지가 왔다.


본래는 오늘 몇일전 부터 윗분께서 내려 오라고 한날인데 진공청소기로 소제하고 줄을 감다 

헉 소리가 절로 나도록 두번이나 오른쪽 옆구리가 따끔 하더니 담이 들어서 첫날은 간신히 

근무를 하는 동안 동료들이 따듯한 패드를 대고 있으라고 해서 밤새도록 하고 있었고 그리고 

어저께도 그러면서 근무를 맞추었다.


하여 자고 일어나 타운에 나가서 아주 작은 미니 전기 패드를 사갖고 돌아왔다.

침대에 깔아 놓고 누울때는 그대로 켜고 담이 든 허리를 따듯하게 하고 싶어서 사왔다.

몇일 비가 오고 나서 몹시나 밖은 춥다. 직장에서도 난리고 나란 사람은 살아 오면서

남들처럼 생일 이라고 뭐 대단하게 파티를 하고 그렇케 살아오지를 않았다. 그냥

또 다른 하루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직장에서도 난리 생일날 작은 우리들만의 파티를 하겠다고 야단이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했다. 난 그런 것을 특별히 기념하고 살아본적이 없어 그렇케

야단 법석 떠는 것이 부자연스럽고 불편하며 부담스러울 뿐이다. 


파파가 돌아가시고 나서 2년동안 늘 평생 파파가 이 아들을 위해 매년 보내주셨던 

생일 카드가 없다는 것이 끊긴 전통일뿐이다. 평생동안 나를 보살펴 주셨던 어린시절의 

양부 파파 후레드만이 생각나며 나를 낳아 주신 어머니 맘을 기억하고 기리는 날로 생각한다.

아빠 헨리도 나도 그런 것을 그렇케 남들처럼 특별하게 기념하며 살아본적이 없다.

그저 조용히 묵묵히 살아가고 싶을 뿐 나란 사람은 요란을 떠는 것을 싫어 한다.



아보카도 하나가 저녁 식사 가운데 하나가 저녁 요기 가가운데 하나였었다.

그리고 씨았은 두엇다가 따로 갈아서 사용할 것이다.




20불도 안되는 히링 패드를 사갖고 돌아왔다.

누워서 따듯하게 담이든 부위를 보호 하고 싶어 몇해전 내손을 잡고 씨스터 진을 떠나 보내고

그 추운겨울 영혼도 몸도 춥고 처절했던 그해가 생각났다. 갔다가 옆에 진열된 전기밥솥 압력

밥솥을 바라보다 몇해전 그 밥솥을 아들에게 선물로 사주셨던 아아빠 헨리가 생각나 순간

지나간 세월속에 아빠가 떠올라 눈시울이 뜨거워질뻔 했다.




히팅 패드를 열어 침대에 깔고 누워보니 쓸만했다.

서울에 계신 마지막 남으신 한분 어린시절의 은사님 이시자 아버지께 발렌타인

메세지를 보내드리니 어머니가 아버지가 쓸쓸해 하시니 메세지를 보내드리라고

해서 알았다고 말씀드리고 보내드리고 어저께 출근전에 전화를 드렸다. 그리고

4월 24일 내지는 25일에 아버지를 위해서 2주반 동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나

그때 까지 잘 기다리고 계시라고 말씀드리고 위로 해드렸다. 


아버지는 얼츠하이머 초기에 계셔서 기억력에 문제가 있으시다.

하여 4분 가운데 이제 마지막 한분 생존해 계신 내가 평생동안 진정 사랑햐고

존경해온 아버지를 위해 생존해 계신 동안은 매년 한번 방문하여 함께 시간을

보내드리겠다고 지난번에 약속을 해드려 이번에는 봄에 가기로 했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나를 사랑해주고 용기를 복돋아 주시며

아들을 삼아 평생을 함께 해오신 아버지를 어찌 잊으랴 어찌............


참사랑은 언제나 함께 하는 영혼의 동행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고 감싸주고 아껴주며 따듯한 정과 사랑으로 함께 하는

일상과 삶과 가치관의 한치도 변함 없는 한결 같은 나눔 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