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집으로 돌아와서

붓꽃 에스프리 2019. 5. 14. 06:17


장장 10시간 반을 날아왔다.
짐을 찾는 데 40분을 소요하고 아이가 기다리고 있다 같이 근처 은행에 들려 오래전 사고로 
운전석 반대쪽이 앞에서 뒤로 긁힌 것을 고친 수수료를 현금 $100 짜리로 25장을 봉투에
넣은 것을 건네주고 차를 찾아 갖고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이제 세탁을 두번을 해야 할것 같다.

아이 차를 타고 수리한 차를 찾으러 가는 동안에 문득 얼츠하이머란 병이 영혼을 파괴하고 있어 
현실 감각이 들어 갔다 나갔다 하고 순간 순간 돌변하여 얼굴을 무서운 모습으로 하여 공격적이
되기도 하고 정지되기도 하고 그런 은사님 이시자 일생동안 아버지 자리를 지켜주셨던 서울에
계신 아버지를 생각에서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달리는 차창밖을 바라보노라니 가슴이 내려 앉는 느낌에 순간 졸도할것만 같은 느낌이 다가와 
순간 나는 심호홉을 하여야만 했었다. 지난 가을 아빠 헨리를 보내드리고 불현듯이 서울로 
날아가 얼츠하이머로 고통받고 계신 어린시절 은사님 이시자 아버지의 모습에서 더 악화되어 
감각을 잃으시고 순간 순간 기억력이 백지가 되고 돌출 언행과 정서 불안에서 오는 일단의
에피소드들 도저히 감당이 안되었다.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고 서울의 아파트 밀림 정글속에서 
숨이 막혀 질식하는 느낌을 또한 견딜수 없었고 집이 너무나도 그리웠다.

집에 돌아와 먼저 가방 정리하고 세탁할 것들 한보따리 정리하고 나니 수없는 세월 내 침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서울 아버지의 사진틀을 이제는 서랍에 넣어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듬을 어떻케 설명을 하여야 할지 현재로서는 나자신도 설명할수 없고 하염없는 눈물만 난다.
왜 이토록 인생은 때론 잔인하고 아퍼야만 하는지 나로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

내 모든 인생을 바쳐 사랑했던 아빠 헨리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린지 6개월 나는 아직 그
상실감과 깊은 슬픔조차도 내려놓지 못했다. 누군가 부여잡고 목놓아 울어도 그 슬픔을
공감해줄수 있는 사람도 오로지 전지전능 하신 하느님 이외 이 땅위에 이제 내곁에는 없다.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서울에 계신 아버지 그 충격적인 일년의 에피소드들 왜 이토록
감당이 안되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이 이상 자판기를 도저히 두드릴수 있는 마음의 
여백도 없고 그럴 에너지도 없다. 

나에게 충격이 너무나도 컷던 것이었나...... 



FREDERIC CHOPIN - NOCTURNES 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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