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독백 - 한주를 맞추고
2주를 쉬고 돌아간 직장에서 첫주 근무를 맞추고 나니 무척이나 피곤함을 느낀 어저께 하루였다.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첫근무를 나간 날 난데없이 팔레스타인 에서 16세에 건너와 미국에서 성장한
팔레스타인 출신의 아버지 에게서 출생한 우리 직장의 귀염둥이 하나디가 누군가와 함께 왔다.
너를 그동안 내내 찾았다며 로자노씨의 딸을 데리고 왔다.
딸을 반가이 맞아주었다. 아버지가 늘 네 이름을 대며 너를 찾는 다며 그 누구도 미소를 짓게
할수없는 아버지를 유일하게 웃게 만들어준 사람이라 하여 걱정말라고 했다. 그길로 잠시
자리를 비우고 찾아 갔다. 만나니 얼마나 반가워하며 만면의 미소를 짓던지 손을 꼭 잡아주었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해줄수 있다는 것이 살아가면서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모른다.
그리고 근무를 맞춘 첫날 다음날 하나디가 다시 찾아왔다. 로자노씨의 딸이 작은 마음의 선물을
너에게 건네주고 싶어하는데 어떻케 하면 좋으냐고 해서 마음으로 충분하며 근무규정에 20불
이상의 가치가 되는 것은 어떤 명목으로든 받아서는 아니된다는 것을 너는 기억못하냐고 했다.
그 이상의 어떤 선물도 뇌물죄에 해당한다.알아서 메세지를 전하겠다며 하나디가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날 로자노씨의 딸이 아주 작은 남성용 컬론을 들고 왔다.감사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일요일이 우리 미국 사람들의 <아버니 날> 이었다.
퇴근하는 길에 텅빈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오면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양띠로 누군가의
아버지요 할아버지가 되시는 그분에게 기억하고 있노라고 메세지를 보내드리려고 생각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 돌아와 전화를 열고 보니 왼 메세지가 하나 들어와 있어 보니 순간
깜짝 놀래고 만 일은 바로 그분께서 아버지날 메세지를 앞서 보내주신 것이 아니던가.
세상에 텔레파시가 이렇케 통하다니 싶었다. 마음담아 글을 보내드렸다. 그리고 침실로
직행하였다.주의 마지막 근무날로 직장에 몇시간 늦게 가는 날이라 저녁에는 우리 직장
입사에 다리를 놓아줘 긴 7개월의 수속끝에 수습을 시작한 제나를 만나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그녀에게 필요한 일단의 기본적인 서류작성에 관한 정보를 일일이 남는 시간에
손으로 써내려간 것을 몇장 건네주었다.
수습 첫날부터 선생님이 미리 미리 알려주고 보여주고 하여서 남들처럼 자기는 고생을
안했다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고 말을 했다. 모두가 스스로 쌓아 올린 덕이라고 했다.
근면성실하고 두뇌회전도 빠르고 두 아들 명문대 졸업시킨 엄마로서 신의에 있어서
남다른 점 그리고 열심히 근무하고 일을 똑부러지게 하는 것 지난날 함께 근무하면서
그런 점이 늘 눈에 띄어 도움이 되어주고 싶었노라고 했다.
사노라면 세상에는 사악하고 약삭 빠르고 얍삽한 비인간적인 인간들이 있는가 하면
인생을 성실근면하게 남에게 덕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무척이나 많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하나 같이 나로 부터 먼저 시작되는 일이며 나자신에게 달려
있다라는 사실이다. 우리 직장의 분위기가 그런 점을 그 어느 곳보다 많이 보여주는
곳이라고 생각한다.20대의 젊음들이나 30대나 40대나 다들 가족 같고 단결심이
강하고 자발적으로 나서서 서로들 도와주고 이끌어주고 하여 언제나 가족같다.
하여 수습하고 있는 제나에게도 걱정을 하지 말라고 했다. 하나 같이 다들 나서서
도와주고 모르면 가르쳐 주고 하면서 근무를 해나가니 성실하게 근무하고 책임
완수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렇케 한주 근무를 맞추고 돌아와 샤워후 자고 또 자고
있으니 아이가 다녀가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피곤해 그냥 침실문도 열어보지도
않고 잠을 계속자고 일어나 다시 요기를 하고 치아를 닦고 하니 시간이 흘러 다시
새벽 4시 17분이 되었다.
주말에는 며느리 아이가 친정 아버지 기일 이라고 샌프란씨스코를 올라간다며
아버지날에 아이와 함께 메세지를 보내왔다. 다녀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싶다
하여 고맙다고 답장을 두 아이들에게 보내주었다.아버지날에 천상에 계신 아빠
헨리와 파파 후레드를 가슴 깊이 새기며 생각하고 있었다. 아빠 헨리를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어찌 필설로 다하랴 싶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였던
아빠와의 시간이었기에 이지와 지성에 빛났던 아빠가 더 사무치게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