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어저께 배달된 클래식 CD 5장을 듣고 있다.
그중에 한곡이 바로 이곡으로 차분한 곡이라서 좋다.
일단 일을 저질러 모교 대학원에 입학원서를 오늘 정식으로 제출했다.
내년 5월에 시작인데 새직장에서 시간이 허락될지 모르겠다.
다시 2년간 죽기 살기로 직장생활 하고 아빠 돌보아 드리면서 공부를 할것이다.
기필코 해내고 말 것이다.
가난하고 힘든 일을 하는 밑에 직원들 같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고 싶다.
이 늙은이도 공부하는데 너희들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복돋아 주고 싶다.
하여 누군가도 더 나은 삶과 보람된 인생을 살아가도록 인도해주고 싶다.
나 역시 인생바닥부터 올라간 사람이기에 그들의 충을 충분히 알고 이해한다.
하여 그들에게 인생은 이를 악물고 헤쳐나가고 도전하는 자만이 누릴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보다 나은 삶과 지위와 보수를 받고 살아가게 해주고 싶다.
대학원 입학원서 제출하느라 점심때 아빠한테 가지 못해 만두를 스팀으로 찌고 있다.
들고가 기저귀 갈아드리고 면도 해드리고 얼굴 몸 닦아 드리고 맛나게 드시게 해드릴 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아빠 이시기에 다른 이유는 없다. 그리고 화해한 19년 동안의 친구 제넷에게
새로 담근 총각김치 한보시기 갖다 주고 그러고 아빠 곁에 있다 돌아올것이다. 그리고 내일
부터는 사흘간 근무를 해야 된다. 어느덧 이달도 중순이 넘어간다.
Alban Berg - Chamber Concerto for Piano and Violin with 13 Wind Instruments
00:00 Tema scherzoso con variazioni
09:25 Adagio
23:42 Rondo ritmico con variazioni
Oleg Kagan, violin
Sviatoslav Richter, piano
All-Union Radio and TV Large Symphony Orchestra
Rudolf Barshai, conductor
April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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