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고백

붓꽃 에스프리 2018. 7. 15. 00:56



Kaori Fujii & Eric Cecil: Bachianas Brasileiras No.5, H.Villa-Lobos 



Villa Lobos: Bachianas Brasileira n.5 - Anna Moffo

Text: Ruth Valadares Correa

Tarde uma nuvem rósea lenta e transparente.
Sobre o espaço, sonhadora e bela!
Surge no infinito a lua docemente,
Enfeitando a tarde, qual meiga donzela
Que se apresta e a linda sonhadoramente,
Em anseios d'alma para ficar bela
Grita ao céu e a terra toda a Natureza!
Cala a passarada aos seus tristes queixumes
E reflete o mar toda a Sua riqueza...
Suave a luz da lua desperta agora
A cruel saudade que ri e chora!
Tarde uma nuvem rósea lenta e transparente
Sobre o espaço, sonhadora e bela!


Hauser & Petrit Çeku - Bachianas Brasileiras No. 5 - Aria (Cantilena)
(English translation)

Evening, a rosy, slow and transparent cloud
Over the space dreamy and beautiful
The Moon sweetly appears in the horizon,
Decorating the afternoon like a nice damsel
Who rushes and dreamy adorns herself
With an anxious soul to become beautiful
Shout all Nature to the Sky and to the Earth! All birds become silent to the Moon's complains
And the Sea reflects its great splendor.
Softly, the shining Moon just awakes
The cruel missing that laughs and cries. Evening, a rosy, slow and transparent cloud Over the space dreamy and beautiful! 


간밤은 아빠 헨리한테 다녀와서 너무나도 피곤해 그대로 쓰러져 잤다.

일어나니 새벽 4시 45분 이었다.


용기를 내어 서울로 전화를 시도하니 안 되었다.

그리고 다시 아빠 셀폰으로 전화를 하니 받으셨다.

아빠의 그리운 음성이 수화기 넘어로 들려왔다.


네가 그동안 무척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네가 전화 할때를 기다렸어 하셨다.

이제 네 목소리를 듣고 나니 내 마음이 한결 좋고 기쁘고 행복하다고 하셨다.


흐르는 눈물을 한참 참고 통화를 이어갔다.

어느 순간은 통화를 멈추어야만 했다.


"아빠, 사실은 몇달전 아빠 한테 가려고 휴가 신청을 해서 9 월에 2 주를 받아 놓았어요.

그런데 고백할것이 있어요. 저에게 어른 한분이 계셔서 지난 6년간 모시고 산 분이 계세요.

그분을 돌보아드리고 있어서 막상 쉽게 한국행을 결정 할수가 없어요.

인생에서 제가 가장 힘들 때 

그분의 인생에서 그분께서 가장 힘들 때 우리가 운명이 되어 

지난 몇해를 모시고 살아왔는데 지금은 요양원에 계신데 제가 없으면 안돼요,


그 사람은 자식이 없니 하시는 서울 아버지....

2 남 4 녀가 있어요.

그런데 왜 자기 부모를 남에게 맡기고 지들은 제부모를 돌보지 않니

............근본이................하시면서..............나뿐 사람들........


무리 하지 마라...

나는 네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쁘다.

형편이 되어가는 대로 하려무나....

너 같은 천사가 어디 있겠니 하시는 아버지...


너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니까 그렇지만 너무 힘들게 생각하지 말아라

너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 네 생각도 해야되고 건강도 생각해야 되지 않니

묵묵히 너의 전화를 기다렸어. 생각나면 하겠지 하고...형편이 되어가는 대로 하렴

이렇게 네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하다.


제가 아빠를 어떻게 잊어요.

아빠가 늘 어려서 제게 해주신 말씀 "나는 너를 믿는다" 란 말이

일생동안 제가 이를 악물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수 있는 힘의 원천이었고

용기였어요. 저는 그말을 일생동안 잊은적이 없어요. 그랬니 나는 기억이 않나...

그래서 직장과 학교를 병행하고 학자 이셨던 분을 모시고 살아올수 있는 힘이지요.


물론 네가 노력도 많이 하였겠지만 너는 워낙 머리가 좋지 않니

너도 이제는 나이가 있으니 건강 조심하고 살아가렴

그리고 형편이 되어가는 대로 해라.


아빠가 계시니 제가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해야 되는 이유지 다른 이유가 없어요.

연고자도 없는 한국이고 얼굴 모습만 한국 사람이고 안에는 미국 사람으로

평생을 살아왔으니까요.


아빠, 8월말에 가서 마음이 결정되면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자주 전화드릴게요.


예야 그런데 내가 나한테 화나는 일이 있어...

내가 요즘 가끔 뭔가를 잊어 먹을 때가 있어.......


아빠, 건망증 같은 거요?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별로 달라지는 느낌이 없어.


아빠 그러니까 

대신 제가 자주 전화드릴게요.


그래 되어 가는 대로 하고 너무 무리하지 말아라.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해드리고 나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Bachianas brasileiras no.5 Aria (Cantilena) [Heitor Villa-Lobos] 

- Jian Wang & Göran Söllscher


이곡을 나에게 제일 처음 소개하여주신 리처드 앵거롤라 나를 코리언 선이라고 부르시던 분은

이미 작고 하셨다. 쉬카고 교향악단의 첼로 주자 이셨던 분 나의 양키 파파  그분은 천상으로

가셨지만 그분의 향기는 영원히 내곁에서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