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대신 공부 해주기

붓꽃 에스프리 2018. 7. 29. 20:17



Tchaikovsky - Symphony No.6 (Full Length) :
1st Movement: 00:30 

2nd Movement: 20:58 

3rd Movement: 28:43 

4th Movement: 37:20 


Myung-Whun Chung - Conductor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16th of May,2011. Korean Art Centre Concert Hall, Seoul Korea





어저께 저녁에 아빠한테 가서 따듯한 온기가 있는 저녁식사를 봉양해드리고 이부자리 잘해드리고

아빠 옆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 이북출신 미친 늙은이는 수도 없이 사두사방에

침을 뱉고 패리오로  나가는 문을 수도없이 열고 닫고 가만이 앉아 있지를 못하고 수도 없이 밖을

나갔다 들어갔다 하고 언제나 처럼 난리도 아니었다. 생지옥이 따로 없다 싶다. 백인들 속에서

성장한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어떻게 그렇게 남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지 나만 괜찮고 내 가족만 괜찮으면 된다는 태도는 어데서 나온 것인지 한국인의 얼굴을 하고

백인들 문화속에서 미국인으로 성장한 나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족속에 그인간들 이라고 아들놈이며 딸년이며 마누라 할매며 모두 패리오를 드나들고 하더니

시간이 되니 다들 가버렸다. 그 사이에 옆에서 소리도 없이 갑자기 눈깜빡할 사이에 죽은 육사

2기 인지 3기 생인지 하여 화장해 한국 국립묘지에 안장한다고 의사를 하는 아들이 그러던 할아버지

자리에 새로 들어온 70좀 넘었을 환자 또한 장난 아니게 침대에서 이부자리를 차버리고 일어나려고

하고 난리를 처 보조간호사가 지키지 않으면 떨어질 확율이 높아 지키고 있었다.


아빠는 곤히 주무시고 그 사이에 칠십 중반에 있는 필립핀 출신의 아저씨 보조간호사가 들어와

새로 들어온 환자의 침대가 엉망이 되어 기저귀를 갈고 침대보를 몽땅 갈고 난리가 났었다.

그 사이에 나는 아빠 기저귀를 갈고 등을 닦아드리고 예방차원에서 욕창이 무서워 늘 갖고 다니는 

연고를 조금 궁뎅이에 발라 드리고 다시 계속 공부를 하다 일어나 바람을 쏘이러 나갔다. 수간호사가 

있는 데를 가니 반색을 하며 잘 오셨다며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어떻케 처리를 해야 하느냐고 물어왔다.


얼마 있으니 선생님 이런 것 들어 보셨어요.

하기에 그게 뭔소리냐고 하니 마리포사 츠레이닝 이란 것이 있는 데요............

마리포사는 스페인어로 나비란 소린데 그게 뭔데 하고 물어보니 자기네가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이

있단다. 영어로 찾아보니 요양원 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더로 노인이 된 인구가 늘어 그들에 대하여 법적인 보호 아래서 그들의 인권과

권리를 어떻게 보장해주고 차별하지 않아야 하며 등등의 교육을 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이 나와 

있었다. 그래서 나 보고 어쩌란 건데........................


선생님, 여기서 이것 열어드릴테니 들어보시고 시험문제에 답을 좀 해주세요?

하더니 내 아이폰을 달라더니 싸이트를 열어주고 들어 보시고 알려 달란다.

한시간도 넘는 것 이거 하다가 골 빠지겠다  늙은이 보고 이런 것을 해달라면 어떻게 해.....

맨입으로 돼 공짜가 어데 있어...........농담을 하니..


선생님, 우리가 청국장 한턱 쏠게요......으이구 말이 좋다. 알았어 들어보고 강의 정리해 줄테니

빈종이 한장 줘봐..........서서 세명의 한국인 누군가의 엄마와 할머니는 근무하고 나는 강의를

카운터에 서서 한시간을 듣고 나서야 장본인 할머니가 된 다이앤의 교육을 맞추어 주고 수료증을

발부받게 해주었다.


그리고 발길을 돌려 아빠한테 가니 애기가 되신  사랑스러운 아빠는 옆으로 늘 아빠가 가장 

좋아 하시는 잠자리 자세로 누워 계시고 별 같은 눈을 뜨고 계셔서 얼른 안아드리고 벼개를

편하게 다시 해드리고 아침에 아빠 아침 식사 챙겨드리러 오겠노라고 하고 뽀뽀 도장을 찍어드렸다.


그리고 다이앤 사무보는 곳에 가서 이제 간다고 잘있다 퇴근하라고 했다. 그런데 그녀가 부탁했던

교육이 8월 1일 부터 15불을 지불해야 한다며 31 까지 맞추지 않으면 안된다며 지니와 그레이스가

도와 달라고 방방 뛰는 것이 아닌가. 알았어 몽땅 자기들 정식 이름 적고 이메일 주소 적어줘

내가 집에 가서 각자 이름으로 계정 열어서 교육을 맞추어 줄테니까 하니 좋아 죽겠다며 난리굿을 친다.


돌아와 장장 한시간의 강의를 다시 듣고 노트 정리를 하고 먼저 지니 것을 맞추고 수료증 프린트

해놓고 다음은 그레이스 것을 해놓고 이제 제넷 것을 해주고 있다. 곧 맞추면 잠시 2시간 정도

눈부치고 아빠 아침식사 챙겨드리러 갈것이다. 내가 그저께 부터 시작한 내 전문분야에 필요한

또 다른 단계의 시험준비를 하다 말고 엉뚱한 일을 하고 있다. 내가 미국에서 성장하고 영어로

고등 교육받고 살아온 관계로 언어능력이 조금은 부족한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해 5일 쉰다고 

그 여백에 남대신 공부를 해주고 있게 되었다. 강의는 켜놓고 소리는 죽이고 대신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어가며 강의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새벽 5시 지니, 그레이스와 제넷 것 까지 수료증을 만들어 놓았다.

선물로 이 아침에 제넷에게 그리고 저녁에는 아빠한테 다시 갈때 오후에 근무하는 지니와

그레이스에게 선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