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오페라 아리아나 가곡이나 클래식 음악을 살아 생전에 무척이나 아끼셨고
유일하게 듣고 즐기시는 음악 쟝르 이었다. 유튜브에서 교향악단 연주를 열어 드리면
푹 빠지셔서 보시는 동안 나는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저녁상이나 점심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여 언제나 따듯한 음식을 손수 내손으로 정갈하게 해드리면 그렇게 잘드시고
행복해 하셨었다. 그때는 아빠의 체중은 보기에 딱 좋을 만큼 늘어났었다.
그러면 아빠의 친자녀들은 살 너무 찌셨다고 빼라고들 하였었다.
지들이 단 한끼도 따듯하게 해드리는 것도 아니면서 하는 생각이 많이도
들었던 그때다. 그것도 이제는 옛일 아빠는 세상을 떠나셔서 천상에 계시다.
돌아가시기 직전에는 그야말로 내 가슴이 수없이 무너지도록 피골이 상접한 모습에
체중으로 보기가 딱 좋으실때 모습과 비교가 되어 얼마나 나는 고통스러웠는지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의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더없는 고통이다,
아 우리 아빠 소리를 수없이 마음으로 되뇌이며 체중이 빠져가는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 보아야 했다.
언제나 우리 서양식대로 꼬옥 안아드리고 뽀뽀 해드리고
아빠의 옷을 입고 아빠의 이부자리를 덥고 아빠 신발을 신고
사무치게 그리운 아빠를 가슴에 담고 요즘은 살아간다.
맛나는 음식을 해도 드실 아빠가 안계시니..
2 Cellos - Benedictus [LIVE at Arena Zagreb]
2CELLOS Luka Sulic and Stjepan Hauser performing their arrangement of Benedictus
by Karl Jenkins with the Zagreb Philharmonic Orchestra.
Ivo Lipanovic, conductor
This video appears on their stunning new DVD "Live at Arena Zagreb"
- the complete exhilarating concert filmed on 12th of June, 2012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Yo-Yo Ma and Ennio Morricone> (0) | 2018.11.20 |
---|---|
붓꽃 독백 - <Vivaldi - Late Violin Concertos Vol. 1> (0) | 2018.11.20 |
붓꽃 독백 - <알비노니 - 아다지오> 그 에스프리 (0) | 2018.11.20 |
붓꽃 독백 -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0) | 2018.11.20 |
붓꽃 독백 - 한주를 시작하며 <월요일 아침> (0) | 2018.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