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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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붓꽃 독백 - 2018년 마지막 날에 한해를 뒤돌아 보며

붓꽃 에스프리 2018. 12. 31. 20:27


The Most Beautiful Musical Scenes: Beethoven Moonlight Sonata, 

From The Movie ( Immortal Beloved )



모국에서는 오늘이 2018년 한해를 마지막으로 보내는 날이다.

그리고 기해년 새해 2019년을 맞이하는 날 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힘들었던 한해다.


내 인생에 마지막으로 직장을 옮겨 새로 정착하기 까지 긴장과 힘든 시간이었다.

새로 사람을 사귀어야 하였었고 새로운 환경과 씨스템에 적응을 하고 업무처리를 해야 하는

그런 정신적인 부담이 무척이나 높았던 한해였지만 결국 해내고 말았다.


그 사이에 지난 10월 3일 아침 8시 25분 아빠는 내품에 안기셔서 돌아가셨다.

내 인생에서 가장 슬펏던 일 가운데 하나 이었다.

억장이 무너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그런 느낌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고 축복된 일도 있었다.

이 블로그를 통하여서 소통을 하게 되었고 지금도 잔잔한 모습으로 한결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하시는 두분을 아빠가 작고 하시고 급히 모국 비행기에 올라 얼츠하이머 초기로

고통받고 계신 어린시절 은사님 이시자 내 평생의 아버지를 뵈오러 가는 길에 뵙게

되었고 진정 감사한 시간 이었다.


또한 역으로 몇해를 이 블로그를 통하여 소통하던 친구를 잃게 되는 일이 있었다.

남의 부부문제에 나서 오지랍을 떨고 하여 그러지 말라고 말린 말 한마디에

제발로 찾아와 쌩판 모르는 이방인에게 친구가 되어 달라고 하던 초심을 잃고

자기 발로 스스로 떠났다. 안타까운 일 이었지만 도리가 없는 일 이었다.


발길 돌리는 그 누구도 인생에서 잡아본 일은 결코 없다.

인연이 아니 될 사람은 어떻게 하든 도리가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알고 있다.

세상이치란 억지로는 무엇이든지 못한다.


한해를 뒤돌아 보며 정겨운 유년의 추억속에 담겨져 있는 모국어 어휘 하나 "토담"

따듯한 봄날에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그런 날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한 정감어린

모국어가 아닐수가 없다, 장독대 옆에 돌로 쌓여진 장독대 축대곁에서 돋아 나는 

원추리와 난초 그리고 보라빛과 하얀 꽃을 피워내는 도라지 백일홍과 각종 꽃들

작고하신 어머님은 꽃을 참 좋아 하셔서 화단 가득히 꽃이 있었다.


그런 닉을 갖고 계신 어떤 분 이신지도 모르지만 "토담"님의 평안과 건강을 이

한해의 끝자락에서 기원해드리고 싶다. 내내 새해에도 평안 하시고 평강이

토담님께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또한 오랜 인연이신 강원도 인제군 미산에 산방 너와집을 몇해전 건축 하셔서

이제 은퇴 생활을 하시는 한결 같으시고 정감 어리시며 훌륭한 자녀들을

대한민국의 인재로 키워내신 우리 미산님을 기억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국화향님과 테니스안해님 호주에 계신 고향님. 늘 푸른 솔 선생님과

늘 들리시는 우리 아우가 사는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시는 신앙심 깊으신 

꽃동네새동네님 이분들의 건강과 평안을 또한 진심어린 마음으로 기원해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가끔 발길을 하시는 분들 위에도 무엇 보다 건강과 평안을 기원해리고

싶다. 그리고 요즘은 발길이 뜸하신 멀리 네델란드에 계신 님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면서 2018년을 마감하고 싶다. 


해가 바뀐다고 무슨 특별한 일이 있으랴만은  또 한해가 가니 허망하기도 하고

쓸쓸한 느낌이 가슴을 스쳐가기고 하고 그런 느낌이다. 너무나도 졸려워 이제 

다시 침대로 들어가고 싶다. 자고 일어나기를 몇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