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대박

붓꽃 에스프리 2019. 3. 22. 09:09



밤 1시에 어두운 길을 홀로 거닐며 퇴근했다.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 딱 차 3대 누구차인지 모르는 2대

그리고 달빛과 도시의 불빛만 명멸하였다.




휴무를 하고 출근한 첫날 그것도 내가 근무하는 시간이 아닌 벌건 대낯에 출근하니 감각에

와 닿지 않는 다 바로 그때 낯에 근무자 두살인가 연하인가 그런 백인 늙은 놈 탐(톰)이 항상 그렇듯이 

제대로 업무 보고도 없이 얼룽뚱땅하고 도망치려는 듯한 작태를 보였다. 


빤질 빤질하고 기회주의적인 놈 그러면서도 남한테는 엄청 까탈스럽게 구는 놈으로 정평이 나 있고 

요즘 들어서 일 제대로 하지 않고 얼룽뚱땅 하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여 재촉하여 낯에

잇었던 업무 보고를 제대로 하라고 하며 하나 하나 나도 까탈부리며 물어보고 서야 꼴도 보기 싫어

알았다고 하고 일을 맡으니 이게 왼 대박 난리가 난것이다. 짜식이 해야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위급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모두가 순간 난리가 났다.


그 순간의 황당함이란 진땀이 날 정도였었다.

그렇케 2주마다 하는 8시간 근무를 정신없이 단 한순간도 앉아 보지 못하고 위급상황을 수습해야만

하였다.  그나마 그 와중에 선한 손길들이 있어 도움의 손길을 뻗쳐 일이 하나 둘 셋 넷 다섯 수습이

되어갈즘 우리 근무시간의 동료들이 하나 둘 셋 나타나기 시작을 하였다. 동료들이 올때쯤 일이 많이

다행이 수습이 되어가고 있었다. 


젊고 착하며 명석한 육척장신의 타이슨이 업무 하나를 대신 나대신 떠맡게 되었다.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그후 다시 난리를 치고  그 다음 단계를 수습하고 서류를 정리하기 시작할때쯤 

교대할 흑인 청년인 잔(존)이 출근하여 인수인계를 하고 잠시 쉬었다 4월 24일 부터 시작되는 휴가를 

신청하는 컴퓨터 형식에 제출하고 밤이 깊고 깊어서야 텅빈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귀가해 땀으로 젓은 

몸을 샤워하고 피로감에 그대로 잠지리에 들고 말았다. 


자고 또 자고 자고 나니 12시 일어나서 우선 남겨진 공부를 2시간 하고 문제를 풀었다. 그리고 부엌으로 

직행 아니면 냉장고에 음식 또 썩혀 버릴 것이 뻔하기에 채소중에 제일 비싼 채소 아스파라거스를 

요리하고 다음으로 콩나물 세척해 김치 콩나물 두부국을 끓여 지금 달이고 있다. 냉장고에서 오래

익은 김치가 얼마나 아삭 아삭하고 새콤하며 맛이 나는지 국을 끓이며 몇번을 집어 먹었다. 다른 나라

음식과 달라 한국 음식 가운데 국은 오래 오래 끓이고 다려야 맛이 우러난다고 생각한다.


또 몇일 열심히 근무하고 다음주 4일 쉬는 날 하루는 먼저 직장 3월말 까지 매매주 한번씩 근무해주고

4월은 근무시간을 주지 않았다. 현직장 스케줄이 도저히 시간을 내어줄수도 없고 또한 먼 외출을 

모국으로 어린시절 은사님 이시자 마지막 생존해 계신 아버지 얼츠하이머 병을 초기로 앓고 계셔서

잠시라도 아버지가 아들을 알아보실때 곁을 지켜드리고 싶은 것이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 돌아가시고

나서 별짓을 다한들 다 소용없는 일로 생각한다. 생존해 계실때 단 한순간이라고 함께 하고 아버지

위로 해드리고 지켜드림이 참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난리굿을 8시간 동안 잠시도 쉬임없이 치고 하루를 마감하고 대박친 일 잘 감당하고 그래도 마지막에는

감사하며 퇴근하여 오다 차에 기름 넣고 텅빈거리 운전하고 돌아와 샤워하고 하루를 마감했다. 이제

다시 출근길에 오른다. 오늘은 또 어떤 업무가 기다리고 있을지........설마 어저께 같지는 않겠지...



고속도로 주변의 건물들이 저멀리 밤에 잠겨있다.

아이폰만 사용하다 삼성 갤럭시 노트 9를 사용하는 덕으로

사진은 언제나 제대로 나온다 싶다.



5층에서 나는 근무하고 퇴근하는 오솔길로 주차장으로 가는 길

텅빈 거리와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