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을 어떻케 보냈는지 모르겠다.
그저 상황이 급박하게 바뀌었고 결국 예상한대로 비상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찰라와 순간이란 어휘가 가장 많이 떠오른다. 인생의 희로애락과 행불행과 생사가 순간이요
찰라 라고 누가 말을 했던가. 동료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도와주어도 손길이 모자랐다.
결국 1시간이나 늦게 퇴근하고 말았다.
물론 비상사태가 벌어져 점심이고 뭐고 생각도 못했다. 그저 퇴근하고 돌아오니 피곤이 추나미
처럼 밀려왔다. 지난 한달간 몸무게가 155 파운드에서 145 파운드로 체중이 줄었다. 식단을
완전히 채식으로 바꾸고 주변 상황이 바뀐 결과다. 건강은 세상 사람 누구도 단언코 장담할수 없다.
얼마나 피곤하던지 정신없이 잠에 빠지고 말았다.
눈을 뜨니 4시가 넘어가 일어나니 바깥은 짙은 회색빛으로 물들어 흐린날씨다.
퇴근길에 빗방울이 흩뿌리더니 그렇다. 4월도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다 싶은
그런 날에 그런 기분이다. 떠오르고 피어오르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은 정신없이 살아가는
일상속에서도 몽실 몽실 피어오른다. 어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끼고 사랑해드렸던 아빠를 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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