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무를 다듬어 소금에 절이고 있는 늦은 토요일밤 10시 40분이다.
이 차분함과 정적이 감도는 절대 조용한 이런 시간이 너무나도 좋다.
일상과 직장생활에서 시간에 맞추어 살아야 되는 삶과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는 이런 여백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자신을 뒤돌아
볼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얼마나 인생은 생각보다 짧고 때론 허무한 것인지 모른다.
더욱이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서서 세상과 인생을 바라다 보면 더욱이 그렇다.
아빠가 나에게 父子의 정으로 남겨주시고 가신 절대 사랑을 생각하면 더 절실하게
모든 것을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