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 일어나 이렇케 영롱하고 아름다운 조성진의 연주로 만나는 모찰트의 론도를 듣노라니
더없이 마음이 평안하고 행복하다. 아무 것도 필요없다. 이 보다 더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영혼
깊이 충만함을 안겨주는 것은 이 가을날 아침에 없는 듯 하다. 이 고귀한 행복감을 어찌 물질로
비교가 가능하며 환산이 되겠는가 싶다.
어저께는 휴무 이튼날 주차하기 힘든 동네를 가기에 시내 버스를 타고 가서 이발을 말끔하게 하고
돌아와 밤새도록 자고 자고 자고를 반복하였다. 그리고 이 아침 9시에 기상을 했다. 오늘은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는 날 이번은 3일 근무후 5일을 휴무하게 된다. 그리고 돌아가 4일 근무후 2일
쉬고 5일 근무후 올한해의 마지막 휴가 3주를 다시 가게 된다.
봄에 3주, 6월에 2주, 이번 3주 휴가 그리고 11월 2일에 직장 복귀하면 곧 머지 않아 한해도 다 간다.
그리고 또 새해가 열리게 될 것이다. 어찌나 가는 세월이 빠른지 모르겠다. 소년이 어른이 되고
어른이 노인이 되어가고 있다. 20대가 엇그제 같은 데 벌써 60 중반 불과 몇년후면 70이 되어간다.
그 사이에 사랑하는 부모님들과 형제들 그리고 주변사람들도 파파도 아빠 헨리도 모두 세상을 떠나셨다.
새해가 시작하는 듯 하더니 어느덧 한해가 또 기울어 가고 있다.
유수와 같이 흐르는 세월 앞에 요즘 왜 그렇케 아픈 사람들도 많고 이제 겨우 60초반 밖에 안되는
사람들이 몹쓸병에 걸려 죽음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막말로 다들 나 보다도
나이도 어린 것들이 젊어서 무슨 못된 짓을 그렇케 많이들 하였는지 병이 들어도 많은 경우 죽을
병인 심장이 기능을 거의 상실 하였거나 신장기능이 다 하였다 던지 최악의 경우 암이거나 폐기종으로
죽는 경우가 요즘 다반사에 많은 경우 마약중독이나 알코홀 중독에 빠져 살던 사람들에 몸은 산더미
같이 크고 비만하고 어찌 그렇케도 자기관리를 하지 않고 살았나 싶은 경우 또한 다반사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평소 각자 개개인이 먹고 살아온대로 자기관리를 한대로 세월은 우리의 건강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절제없이 살고 아무 것이나 먹고 마시고 악용한 사람은
그만한 댓가를 나중에 세월이 지나 건강 악화로 인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경우를 수도없이 목격한다.
절제하는 생활과 습관은 무척이나 소중하며 우리의 건강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어저께는 주차하는 데 가끔 문제가 있어 이발관을 버스를 타고 가서 내려 걸어갔다. 도착하자 마자
자리가 나 이발을 곧바로 하고 돌아오는 데 중심가 종로 같은 곳에서 두대의 버스가 연결된 우리
대도시에서 운영되는 버스 뒷켠에 문으로 일단의 백인 초등학교 학생들이 내린후 그 사이로 순간적으로
누군가 밖에서 살짝 들어오는 것이 느겨져 바라보니 사냥할때 쓰는 모양의 캡을 쓰고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허리에는 양아치 같은 십대 이십대 아이들이 허리춤에 차고 다니는 수갑 모양새 비슷한 열쇠
고리를 찬 50대 정도의 동양인이 무임승차를 한 것이다.
순간 내 바로 건너편 옆자리에 앉으면서 뭐라고 하는 데 한국말이 들려왔다.
하여 앞에 운전사 있는 데 가서 카드라도 찍거나 돈을 내나 보니 시침이 뻑 떼고 앉아 있더니 3가 길에서
그것도 당당히 운전사 옆에 정문으로 하차하는 것이었다. 내 생전에 그런 일을 목격하는 것도 처음이요
반세기 동안 미국에서 살면서도 처음보는 일로 그것도 중년 나이 정도 되는 한국놈이 그런 짓을 하여
속으로 얼마나 같은 한국인 이란 것이 얼마나 수치스러웠는지 모른다. 하는 짓을 한두번 무임승차를
해본놈이 아니었다. 단돈 몇십전을 아끼자고 무임승차 도둑질을 하는 놈을 목격하노라니 뒈지게 패주고
싶은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어이가 없는 것을 가슴에 담고 집으로 돌아와 이 아침에도 그 충격적인
목격에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었다.그저 어이가 없고 할말이 없었다. 정직한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
인간존엄의 자산인가.
Mozart - Rondo in A Minor, K. 511
Seong-Jin Cho - Piano
Released on: 2019-09-27
Seong-Jin Cho - Mozart: Rondo in A Minor, K.
After the celebrated 2018 Mozart album of Chopin-Award winner Seong-Jin Cho, the South
Korean pianist returns to Europe with recitals in Autumn. Especially for this occasion and in
addition to his latest album, he recorded the Rondo in A minor, K.511. With frequent oscillation between minor and major it is one of Mozart's most important individual pie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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