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휴가 21 가운데서 4일째가 된다.
첫날은 그저 자고 또 자고 피곤에 찌들러 온종일 잠만 잤다.
그틈을 타고 스며드는 견디기 힘든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그리움을 헤쳐 나오려고 몸부림을
쳐야만 했다.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셨던 내 모든 삶이자 인생이셨던 아빠가 천상으로
떠나신지도 어언 만 1년이 지나갔다.
그런 아빠의 성정을 빼어 닮은 그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는 것은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인 고통이었다.
1972년 IBM 대표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85세의 노년의 그 누군가 잠시나마 직장에서 스쳐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고통 이었다. 우리 아빠의 성정을 그대로 거의 빼어 닮았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해일처럼 영혼 깊이 가져다 준 조우의 순간 지난 며칠은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렇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두번째 휴가날은 내일 한국에 볼일이 있어 떠나야 하는 친동생 같은 친구의
사무실로 찾아가 늘 우리가 함께 가는 동네에 있는 테이블 6개만 있는 아주 작은 중국 식당을 찾아가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 친구가 환자를 진료하는 동안은 사무실에서 유튜브나 넘겨 보고 그렇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사무실 문을 닫는 순간 친구의 배우자가 키위 과일과 포도가 담긴 마음 담긴 박스를
건네 주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고 차에 올라 계절이 바뀌어 어두운 고속도로를 교통체증을 지나
집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어제 하루는 이태리어를 공부하다 너무나도 피로가 밀려와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고 말았다.
요즘 나는 이태리어, 스페인어를 매일 하루에 한시간씩 공부하고 있다. 영어야 늘 일상 언어로 사용하고
평생을 살아가니 그렇다 치고 그런데 발음이 가장 어려운 언어는 포루투갈어,프랑스어와 러시아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나는 남들이 하는 그런 여행은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고생을 사서 해가며
발로 걷고 경험하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다. 하여 나는 젊어서 나홀로 우리 미국 대륙횡단을 서부에서
동부로 동부에서 남부로 남부에서 동북으로 동부에서 서부로 두번이나 해본적이 있다. 그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기에 지금 이 나이에는 생각만으로 힘들어 마음을 접고 만다.물론 내 성격으로 한다면
하고야 말겠지만 이제는 나이가 있어 오기를 부리고 싶지 않다.오기와 객기만으로 되던 나이는 이제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기초 정도의 언어를 알고 여행하는 것과 아예 모르고 여행하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한다.
말 한마디에 사람의 마음이 열리고 닫힌다는 것을 경험상 너무나도 잘알고 있다. 영어만 쏼라 대다
스페인어 몇문장을 말을 하고 나면 스페인어가 모국어인 사람의 표정이 금방 달라지고 금방 친근감을
표시하는 것을 수도없이 경험해서 익히 알고 있어 언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도 남는다. 하여 요즘
여행에 필요한 기초 정도의 언어를 내가 방문하고 싶은 나라 특히 서구와 동구 유럽 그 가운데서
특별히 장대한 서사시와 다름없는 러시아가 갖고 있는 문화 산책, 인류문명에 지대한 공을 바친
이태리와 같은 라틴 문화권의 언어를 이해 한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어는 내 능력
밖이라고 생각하며 특히나 사성이 너무 힘들어 엄두를 못낸다. 차라리 일어가 쉽다 싶지만 내가
일본을 방문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학부에서 잠시 일어를 1년반 동안 공부한 적이 있었다.
그런 오늘 아침결 잠시 테이블 앞에 앉아 있으니 피로감이 밀려와 다시 침실로 들어가 낮잠을 자고
말았다. 직장 출근할일도 없고 하여 자고 일어나 유튜브를 여니 대니얼 로자코비치란 처음 들어보는
스웨덴 출생의 동구권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십대 소년이 연주하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연주를
만나게 되었다. 문득 이곡을 내 인생에 제일 처음으로 만나게 해주신 작고하신 평생 참사랑으로
나를 돌보아 주셨던 양부 파파 후레드 생각에 눈물이 절로 솟구쳤다. 표현이 불가능한 그 아련한
세월속에 묻혀 있는 못다한 그리움 어찌 필설로 다 하랴. 다 늘어져 망가진 그 옛날 카쎄 테입을
상자속에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수십년이 지난 세월만큼이나 그리움은 크다.
Tchaikovsky: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35, TH 59 - 1. Allegro moderato
Daniel Lozakovich - Violin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of Russia ·
Vladimir Spivakov - Conductor
None but the Lonely Heart
℗ 2019 Deutsche Grammophon GmbH, Berlin
Released on: 2019-10-18
Tchaikovsky: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35, TH 59 - 2. Canzonetta. Andante
Daniel Lozakovich - Violin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of Russia ·
Vladimir Spivakov - Conductor
None but the Lonely Heart
℗ 2019 Deutsche Grammophon GmbH, Berlin
Released on: 2019-10-18
Tchaikovsky: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35, TH 59 - 3. Finale. Allegro vivacissimo
Daniel Lozakovich - Violin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of Russia ·
Vladimir Spivakov - Conductor
None but the Lonely Heart
℗ 2019 Deutsche Grammophon GmbH, Berlin
Released on: 2019-10-18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The Z.E.N. Trio <Brahms - Piano Trio No.1> (0) | 2019.10.20 |
---|---|
붓꽃 독백 - Esther Yoo <Glazunov - Violin Concerto in A minor> (0) | 2019.10.20 |
붓꽃 독백 - Daniel Lozakovich <Tchaikovsky - Six Romances> (0) | 2019.10.20 |
붓꽃 독백 - <Bartolomeo Campagnoli - Violin Concerto. (0) | 2019.10.19 |
붓꽃 독백 - Sheku Kanneh-Mason <Elgar - Cello concerto> (0) | 2019.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