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현직장 마지막 근무를 맞추고 돌아와 오늘은 점심때 돼지불고기와 김치 콩나물국을
아침부터 부산을 떨고 부엌에서 만들었다.
잠시 나는 부엌 받침을 몰라 영어로 먼저 Kitchen을 처보니 받침이 ㅋ 이었다.
그리고 요리라고 해야 하는 것인지 만들었다고 해야 하는지 그 경계를 구분못하겠다.
내가 요즘 이렇다. 늙어가니 한국말 받침도 어휘도 잊어 먹어 헤매고 만다.
말은 청산유수로 한다면 문장은 모르는 경우가 세월이 갈수록 많아진다.
하다 안되면 답답해 결국 영어로 먼저 쏼라대고 만다.
요즘은 아빠가 이 아들이 만드는 음식도 제대로 못 얻어 잡수신다.
직장 시간도 학교 시간도 학교 실습 시간도 모두 다 아빠와의 시간을 빼았아 가고 만다.
적어도 7월 까지는 그럴 것 같다.
아빠는 지난번 병원에 3 번 드나 드신후 말이 없어지셔서 벙어리가 되시나 싶어 걱정된다.
그래도 아들이 아빠 웃기느라고 주책을 떨면 여전히 전과 같이 꼬잡으시거나 꼬잡는 시늉을
하신다. 그 조차도 다행이며 감사하다.
점심을 맛나게 드셨다.
19년 친구 제넷과는 아빠 문제로 대판 싸우고는 이제는 서로 정이 떨어져 스쳐 지나가고 만다.
저는 저대로 살아간다면 나는 나대로 내인생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아빠가 그렇케 힘드실때 간과하고 처다보지도 않던 그 순간을 잊을수 없다.
너무 가슴이 아퍼 지금도 맥주 한잔 위에 쇠약 해지시는 아빠를 생각하면 눈물이 쏟아진다.
얼마나 내가 사랑하는 우리 아빠이신가............그리고 아빠는 내 모든 인생이신데.......
그러니 욕을 바가지로 해주고 다시 싸워도 속이 시원하지 않을 것 같다.
스쳐 지나가고 말았다.
아빠 면도 해드리고 세탁물 세탁소에 맡기고 한 40분 정도 세탁물 접는 것을 늘 그렇듯이
도와주었다. 남들은 저 미친 것이 왜 저러나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작은 저임금에 힘든 일
하는 세탁소 사람들의 현실을 나는 알고도 남는다. 나 또한 바닥 인생을 살았던 젊은 날의
20 -30대가 있었기에 세상의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백번 이해하고도 남는다.
너무나도 피곤해 아빠 한테 다녀와 그대로 잠자리에 들고 말았다.
온몸에 피곤이 느껴져 저녁시간에는 아빠한테 가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다.
더욱이 내일은 새직장 첫출근 날이기도 하고 쉬고 싶었다.
일어나 중세 바로크 음악을 듣다 유튜브에서 만난 한국 프로그램 먹는 음식 이야기에
빠지고 말았다. 요리를 하다 보니 음식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져 시청하고 눈길을
뗄수가 없었다. 예전에 나는 마산이란 도시가 포항 어데인지 알았다가 한국을 방문해
거제도 건너 작은 섬 칠천도로 귀한 인연이신 어른을 찾아가다 통영을 지나 가는 길목에
있는 도시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 프로그램의 도시는 여수라고 하여 전라남도 광주 근처 어데 있나 생각했다.
그러나 정반대로 남해안에 위치한 도시란 것을 처음 알았다. 한국을 모르니 어느 도시가
어데 있는지 알수가 없다.그들이 소게하는 한국 음식들 가지수도 많다.참 다양한 한국
음식이다.
여수 맛집 투어 '여수 별미 통장어탕 + 구이' 전남 여수시 국동 '자매식당'
[식신로드 Gourmet Road] eps 119-1
여수 맛집 투어 '삼치+민어+병어 선어회' 전남 여수시 봉산동 맛집 '민들레집'
[식신로드 Gourmet Road] eps 120-1
[전국시대] 여수밤바다 낭만포차 & 야시장 "여수의 밤은 맛있다!!" (가수 백장미)
여수 '오동도', 언제 가면 좋을까? / YTN
[전국시대] 여수 밤바다의 낭만~ 여수밤바다
버스커 버스커 - 여수 밤바다
한국기행 - Korea travel_남도에 가다 3부 볼 빨간 오십춘기의 여수_#001저께께저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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