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지치고 쓰러질것만 느낌이 드는 날 손 다 내려놓고 멍하니 보낸 하루다.
못내 그리워 그리워 영혼의 동지요 동반자 이셨던 이지와 지성에 빛나셨던 선생님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2013년 7월 17일에 멈추어 버린 선생님의 영혼의 숙소...........
갈피를 하나 하나 열어보고 또 열어보니 선생님과 내가 주고 받았던 장문의 글들이
고스란히 선생님의 숙소에 비공개로 남아 있었다. 그런 열정이 다 어데서 나왔는지
지금은 80세가 넘으셨을 선생님 생존해 계시다면 내 생애 단한번만이라도 찾아
뵙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간절하다.
선생님의 빈공간 어느 갈피에서 흘러나온 가곡 제목을 몰라 가사를 적어 찾아보니
정지용의 시 <고향>이었다. 원산 명사십리가 고향 이셨던 선생님은 실향민 이셨다.
그 심정 오죽 하셨으랴 싶다. 선생님의 첫사랑 J가 머물러 있는 북녘땅 언제나
그날 통일이 우리에게 오려나 그리운 선생님 영혼앞에 이곡을 바치고 싶은 깊고
깊은 밤이다. 못내 선생님이 그리워 내 영혼은 길을 나서고 만다.
왜 이다지도 이다지도 열병처럼 선생님이 사무치게 그리운 나날들 인가...
고향 -정지용 시, 채동선 곡, 조수미 노래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한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한국가곡을 세계화하자 037
♣이 곡은 원래 정지용(1902-1950) 시에
채동선이 곡을 붙인 “고향”이었으나,
6.25 때 시인이 납북되자 금지곡이 되어,
박화목의 “망향”, 이은상의 “그리워” 등으로
바꿔 부르다가 해금이 되면서 다시
“고향”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
Sumi Jo, 조수미 - 향수 [그녀의 첫 번째 순수 한국 가곡집]
01. 고향 00:00
02. 가고파 03:17
03. 동심초 07:41
04. 고독 11:22
05. 님이 오시는지 15:18
06. 수선화 19:15
07. 그대 있음에 22:51
08. 강 건너 봄이 오듯 27:27
09. 그리운 금강산 32:33
10. 청산에 살리라 37:32
11. 꽃 구름 속에 41:45
12. 코스모스를 노래함 44:06
13. 산유화 46:01
14. 봉숭아 49:18
15. 첫 치마 51:44
16. 아리 아리랑 55:35
17. 새타령 1:01:30
18. 울산 아가씨 1:04:36
19. 새야 새야 파랑새야 0:06:14
20. 한 오백년 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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