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마지막 수업을 맞추고 돌아온후 너무 피곤해 그밤 나는 모두 손을 내려놓고 자고 말았다.
그대신 어저께 이시간쯤 새벽 6 시에 일어나 아침을 열고 장장 11시간이란 시간을 마지막 논문을
완료하는데 시간을 쏟아 부었다. 나중에는 자판기를 온종일 두드리고 머리를 돌리고 구상을 하고
논리 정연하게 이론을 다듬어야 하고 아이구야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힘든 시간을 지나고 나니
눈이 침침해와 운전하기에도 버거울 정도였었다.
부랴 부랴 아빠 헨리 한테 가이 이미 저녁을 드시고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계셨었다.
아들을 보시더니 "아이구 이제 우리 폴이 왔구나"하셨다. 그말 끝에 "아빠, 아들이 도망가긴 어델 가요.
하루종일 논문 쓰느라고 못왔어요. 눈이 빠지는 것 같아요. 아빠 버리고 절대로 도망 안가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셨죠". 아셨다고 하시면서 그렇케 기뻐 하실수가 없었다. 아들 등을 쓰다듬으시느라 정신이
없으셨다. 정부 감사나 나오는지 침대 주변을 정리 해놓고 정신이 없었다.
다시 다 주변을 정리하고 아빠를 눕혀드리고 침대를 다시 만들고 면도 해드리고 얼굴 닦아드리고
사타구니 깨끗하게 물로 위생 패들로 닦아드리고 뽀송 뽀송한 기저귀 채워드리고 뽀뽀 도장을 몇번을
찍어드리고 목을 감고 꼬옥 안아 드리니 아빠는 행복하신지 아들 등을 두드리시고 가만이 눈을 감고
계셨었다. 이틀만에 아빠 건너방에 계신 할머니의 배우자 할아버지를 모시고 돌아오면서 시장에
들려 해물 모듬을 사들고 돌아와 우리 식성에 맞게 낚지 볶음처럼 요리해 드리니 맛나게 드셨다.
하룻밤 주무시고 이 새벽 모셔다 드리고 오면서 너무나도 맥다널 커피가 마시고 싶어 운전방향을
돌려 집으로 돌아오면서 들리니 어느 한 사내가 어슬렁 어슬렁 걸어내려가 어데 가나 보니 맥다널로
들어가 한잔의 커피를 산다. 차림새를 보아하니 한국인 이었다. 커피를 마시더니 밖으로 나가 가판대
신문을 사들고 걸어간다. 참 일찍도 일어난다 생각했다.
커피를 사면서 그래 그냥 아침을 간단히 하자 하는 생각으로 에그 머휜을 주문해서 커피를 들고
집으로 돌아와 창문 다 열어제치고 환기 하면서 이렇케 자판기를 두드리니 여명이 밝아 오고 있다.
아직도 살짝 어둠침침하다. 마지막 논문을 제출하고 나니 마음이 가볍다. 오늘은 이발을 하고
연방정부 인사과에서 요구하는 서류 정리해 홱스로 보내고 주말을 준비할것이다.
그 쓰고 독하고 비싼 스타벅스 커피 보다 멜로우 하고 우리 같은 씨니어 에게 할인을 해주는
맥다널 커피가 더 맛이 괜찮아 너무나도 간절이 마시고 싶어 들렸다. 하나 남은 글을 써야
하는데 나를 깨울 필요가 있었서 커피가 필요하다.
간단히 에그 머휜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해야 할 2-3장의 최종 마지막 리포트를 써야 한다.
맥다널 이나 튀긴 음식 기름지고 짜고 맵고 그런 음식은 피하는 사람도 이 아침만은 시간을
위해 간단히 요기하고 끝냈다. 이제 하루를 열고 연구논문 하나를 읽고 분석해야만 한다.
그래야 진정 모두가 맞춤이자 완성이다. 너무 힘들다. 그만 이제는 쉬고 싶다. 멍하다.
펄펄 뛸만큼 기뿐것도 엉엉 울만큼 격한 감정도 없이 그저 담담하다.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그리움 그 에스프리 (0) | 2017.08.26 |
---|---|
붓꽃 독백 - 추억속으로 (0) | 2017.08.26 |
붓꽃 독백 - 마지막 논문을 쓰다가 (0) | 2017.08.26 |
붓꽃 독백 - <Liszt - Liebestraum/사랑의 꿈> (0) | 2017.08.25 |
붓꽃 독백 - 마지막 수업을 맞추고 (0) | 2017.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