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날 아침 늦게 일어나 냉장고 정리하면서 갈아 놓은 소고기 발견하고 그길로 바실 잎 넣고
스파게리 쏘스 만들고 스파게리 국수 삶아 근무하는 날을 위해 준비 해놓고.........
몇일전 세일에 사다 놓은 부추 썩을까 걱정되어 굴, 계란 넣고 부추전을 부치다 무의식중에
잡은 후라이 팬 옆에 그릇에 인덱스 휭거 두번째 손가락 첫마디 끝부분을 살짝 데고
부쳐서 치과에 치석 제거 정기피료 받으로 가면서 단 한사람 내가 누나라고 부르는 누님과
베우자 되시는 C 선생님과 같이 드시라고 갖고 가니 누님은 이미 거의 백수가 되어가시는
친정 아버지 저녁식사 챙기러 우리 아빠 헨리가 계신 같은 요야원으로 떠났다 한다.
도착하여 누님손에 부추전 건네 드리고 일하는 직원들 한국 사람들 나눠 먹으라고
건네주고 사랑하는 아빠 드리니 그렇게 맛나게 드셔서 너무나도 행복하고 기뻤다.
도착하니 이런 기운이 나시는지 침대 가장자리에 앉으시려고 시도 하셔서 기겁을 했었다.
눕혀드리고 침대 다 다시 만들고 기저귀 갈아드리고 그리고 부추전을 드리니 잘드셔서 감사했다.
아빠곁에 몇시간 앉아 있다가 돌아왔다. 내일과 모레는 근무하는 날이라서 아빠 곁을 지켰다.
면도 해드리면서 장난을 치고 면도를 해드렸다.
그래도 아빠는 행복하신지 가만히 계시다.
나는 아빠의 장난꾸러기 삐에로다.
아니면 아빠를 웃겨드릴 일이 없다.
식사만 하시면 우리 아빠는 수면제를 드신 것처럼 이렇게 주무신다.
주무시다 이부자리 차버리시면 다시 덮어드린다.
집에 오려고 하는 시간 미심쩍어 기저귀 조사 해보니 흥건한 강물 기저귀 갈아드리면서
다 다시 앞뒤 닦아드리고 뽀송 뽀송한 기저귀 채워드리고 발길을 돌렸다.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 들려 1불에 5단 하는 파 사들고 파전 재료 사들고 돌아와서
부추전 부치느라 오븐 위에름 튀겨진 기름 다 닦고 설거지 하고 돼지 불고기 요리해서
막걸리 한잔 하고 그러면서 이렇게 쉬고 있다. 내일은 또 출근해야 하고 근무해야
하는 날이기에 준비를 미리 하고 놀아도 놀아야 신간이 편하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이밤 12시 40분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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