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아빠에게

붓꽃 에스프리 2018. 10. 7. 07:25



Frédéric Chopin - Tristesse


아빠 하고 같이 다녔던 푸르른 하늘 아래 산들과 초목과 지평선

아빠와 함께 운전하고 달리던 태평양 연안을 가면 

아빠는 언제나 감탄사를 연발하셨지 아빠.......


굴곡진 해안길과 수평선 저너머에 해가 지고

그리고 갈매기가 아빠 좌석 창가 바로 앞에 날아와 앉아 있고


그리고 우리는 돌아 오면 따듯한 저녁을 요리해 함께 식사하고

아빠는 또 침실로 들어 가셔서 독서를 하셨고


아들은 밖에서 공부하고 그러다 아빠 팔베개를 비고 누워

떨어지는 시늉을 하면 그 힘센 아빠의 팔로 떨어지긴 어델 떨어져 하시며

잡아 끌어 당기셨었지 그러다 잠이 들곤 했었지 그러다 한밤에

쿵해 보면 아빠는 딩굴 거리며 주무시는 관계로 호박 덩굴 떨어지듯이

침대에서 떨어지시기를 몇번....


그러다 때로는 침대 위에서 요가를 하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