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어느 가을날 이곡을 듣고 자살을 했다지...........
그런데 나는 이곡을 듣노라니 왜 하염없는 눈물이 쏟아지는 것이지.
아빠는 천상으로 떠나셨고...........
서울에 계신 4분의 아버지 가운데 마지막 생존해 계신 아빠는 얼츠하이머 초기로 고통을 받고 계시고
또 이 아들을 찾을 것이 분명한데 아들이 떠난다고 우울하셔서 침실에서 안 나오시던 아빠를 달래드리고
발길을 돌려 태평양 상공을 가로질러 10시간의 비행을 하고 돌아온 집............
그러나 내 마음은 아무 것도 먹고 싶지 않아 아침도 점심도 굶고 있다.
돌아오자 마자 내속을 있는 대로 다 썩인 어제의 아이가
오늘은 제 배우자와 함께 다친 손목 수술을 하기 위하여 의사를 만나고 와서
점심 먹으러 나가자고 한 것도 거절했다.
조용히 나 홀로 있고 싶었다.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만의 슬픔을 나 홀로 삮여야 하고
나만의 아픔을 나 홀로 짊어지고 이겨내야 하고
끝없는 그리움과 상실감 또한 나 홀로 짊어지고 극복해야 하는 일이다.
그 누구도 대신해줄수 없는 내안의 슬픔과 아픔들 그 삶의 고뇌들.....
Johannes Brahms - Symphony No.4 in E minor, Op.98
I. Allegro non troppo (00:00)
II. Andante moderato (13:33)
III. Allegro giocoso (27:19)
IV. Allegro energico e passionato (33:47)
Wiener Philharmoniker
Leonard Bernstein - Conductor
September 8, 1988, Luz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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