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바람부는 하얀밤에 겨울을 위한 클래식 선율 앞에서

붓꽃 에스프리 2018. 12. 2. 22:21

먼저 직장에 하루 근무를 그것도 낮에 해달라고 하려서 오랜만에 낫이 익은 사람들과 근무를 
하게 되었다. 아침 새벽에 2시반에 일어나 그길로 잠도 안자고 두부 김치찌게를  요리하고
익은  김치를 썰어 용기에 담아 놓고 시간이 되어 새벽 6시반에 한달 정도 넘은 김치 한병을
들고 갔다. 그래도 늘 연락을 주고 받는 먼저 직장에서 같이 근무했던 책임자 미쎄스 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고 싶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막 그녀가 오고 있었다.
같이 주차하고 걸널목 신호대기 지나 출근을 해 갖고 간 두부 김치찌게와 김치하고 4명이
맛나게 점심 요기를 했다. 모두들 김치가 아삭 아삭하고 새콤하고 특별한 맛이 맛나다고 
얼마나 맛나게 먹던지 고마웠다.

일본 회사 시라기꾸에서 출시한 한국형 햇반  미리 요리된 밥 두개를 들고 가서 하나는 나 
하나는 미쎄스 킴을 데워 주었더니 두부 김치찌게에 말아 먹겠다며 맛나게 식사를 해 그
또한 감사했다. 내가 힘들때 힘이 되어 주었던 손길들을 결코 나는 살아가면서 잊지 않는다.

오는 정이 있기에 가는 정이 있어야 함은 인간적인 아름다움 이요 정이며 예의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수 있는 것은 김치를 남들과 달리 특별한 나만의 맛이 담겨 있는 것을 담그는 것이니
그 또한 축복이라면 그맛을 나누는 배려도 고마운 일로 생각하고 살아간다.

그런데 퇴근길에 무척이나 피로감이 밀려와 얼른 집에 가서 눕고 싶어졌다.
시장에 들려 통배추 4개를 사들고 돌아와 그길로 샤워도 하지 않고 천상으로 가신 아빠가
덮고 주무시던 양털처럼 보드러운 담요를 덮고 아빠가 사용하시던 침대에 누워 아빠를
생각하며 그대로 쓰러져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 눈을 뜨니 새벽 2시 지금은 새벽 2시 52분
이다. 배추를 절이려고 한다.

친구 딸을 직장에서 오늘 만나 같이 근무했는데 절이는 것을 잘못해 김치맛이 없다며
그 수고하지 말고 편하게 김치 사서 먹고 살자고 남편이 그래서 그러고 산다고 한다.
제 친정 엄마는 남달리 음식 솜씨가 뛰어난데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캐나다에서
다시 학위를 하나 더 받고 남편을 만나 미국으로 건너와 결혼하고 정착해 우리 지방
근교도시에서 살아가는 직장 여성이 되다 보니 그런가 보다 싶었다.

자고 일어나니 비가 왔는지 소리가 달리 들려오더니 강한 바람이 스쳐가며 유리창을
흔든다. 퇴근길 추워서 어깨가 움추러 들어 겨울이 오고 있구나 싶었다. 비가 오고
나면 추워지고 바람이 부는 우리 지방 특유의 겨울나기가 이제 시작이라 지금
이 순간 실내에 히터를 켜놓고 있다. 감기 걸릴까 보아 무척이나 신경이 곤두선다.
따듯한 국물이 있는 라면을 하나 끓여 요기를 하고 통배추를 잘라 소금에 절일까
싶다. 그리고 다시 침대로 직행을 하던지 그럴 것이다. 게으르고 요령 피우는 사람은
내가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들이다.

벌써 12월 2일 믿어지지가 않는다.
시장에서 통배추를 사갖고 나오니 계산대에서 일하시는 분이 또 김치를 담그세요
하면서 아니 그 바쁘게 늘 직장생활 하시면서 언제 그것을 다 하시는지 정말
대단하세요 한다. 사람들이 김치 장사를 하라고 늘 말들을 하는 데 그럴 시간에
근무하지 몇개나 만들어 돈을 벌겠냐고 하고 말았다.

김치전에 들려 각종 김치 각종 브랜드 병과 용기속에 김치들을 보니 음...........
나는 싫어 저런 김치 차라리 내가 만들어 먹고 말지 하고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김치들이 익고 또 익었거나 색감이 별로여서 시각적으로 매력을 못느꼈다.

김치를 만들줄 몰라야 맛나게 보일 가능성이 높은 데 내손으로 내 입맛대로
김치를 만들다 못해 깍두기, 석박지, 동치미, 백김치, 막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나박김치 다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남들과 나누어도 먹고 하니 
그게 탈이다.

김치를 사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요즘 세상이라 먹고 남은 김치병을 
간밤에 미쎄스 킴에게 다 갖다 달라고 했더니 더러워 씻지 않아서 들고 오지 
않았다고 하여서 무척 아쉬웠다. 갖고 오면 용이하게 쓰고 그래야 언제고 시간이 
나면 김치 맛나게 담가 나누어 줄수 있기도 하고 그렇다고 했다. 

세상에 김치 만큼 깊고 감칠맛 나는 음식이 있을까 싶다. 
비발디의 사계 겨울의 선율이 흐르고 있는 이 순간이다. 
이제 부엌으로 들어가 배추를 절일것이다.
새벽 3시 12분 달밤에 체조를 하는 느낌이랄까 그렇다.


CLASSICAL WINTER
A classical music collection for the winter season, perfect for relaxing by the fireplace! Get cosy and enjoy a playlist of classical music pieces inspired by the coldest time of t he year & the most uplifting pieces of classical music composed for the Christmas festivities.

ARCANGELO CORELLI

Concerto Grosso No. 9 Op. 6
00:00
(Kiev Chamber Orchestra, Liviu Buiuc)

ANTONIO VIVALDI
The Four Seasons, Concerto No. 4 in F minor, RV 297 "Winter"
08:19
(Metamorphose String Orchestra, Pavel Lyubomudrov)

ALEXANDER LITVINOVSKY
Suite for Strings « Le Grand Cahier »: III. L’hiver
16:36
Suite for Strings « Le Grand Cahier »: I. La foret et la riviere
20:13
(Metamorphose String Orchestra, Pavel Lyubomudrov)

GEORG PHILIP TELEMANN
Viola Concerto in G Major, TWV 51:G9
22:59
(Warmia Symphonic Orchestra, Giovanni Antonioni, Silvano Frontalini)

PYOTR ILYICH TCHAIKOVSKY
The Nutcracker Suite:

No. 2a, March of the Toy Soldiers
37:32
No. 2b, Dance of the Sugar Plum Fairy
40:00
No. 2c, Russian Dance
41:56
No. 2f, Dance of the Mirlitons 
43:02
(Metamorphose String Orchestra, Pavel Lyubomudrov)

STRAUSS II
Waltz, Op. 443: Be Embraced, You Millions!
45:33
Waltz, Op. 354: Viennese Blood
55:32
(Stettino Philharmonic Orchestra, Stefan Marzcik)

In Humility, Our Savior (trad.)
1:04:49
Ave Maria (Franz Schubert)
1:09:25
Because I Have Been Given Much (trad.)
1:11:31
More, Savior, Like Thee (trad.)
1:15:51

(Constantin Moscovici)

CLAUDE DEBUSSY - Children's Corner, L. 113: No. 4, The Snow Is Dancing
1:20:06
FREDERIC CHOPIN
- Berceuse in D-Flat Major, Op. 57
1:22:13
ROBERT SCHUMANN
- Kinderszenen, Op. 15: No. 7, Traumerei
1:27:51
JOHANN SEBASTIAN BACH
- Orchestral Suite No. 3 in D Major, BWV 1068: II. Aria
1:31:10
FREDERIC CHOPIN
- Nocturnes, Op. 9: No. 2 in E-Flat Major, Andante
1:37:31
(Giovanni Umberto Bat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