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은 얼마나 속을 썩이던지 도무지 업무를 진행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결국 서류 정리하고 뒤 치닥거리 하느라고 평소 보다 1 시간이나 늦게 퇴근했다.
사람에게서 가장 나쁘고 힘든 것은 나 그리고 남들 할 것없이 고집이다.
해서는 안되는 일을 기어코 자기 성깔대로만 해야 속이 풀리는 사람 대부분 이런 사람들은
일찍 죽음에 이르고 만다. 고집도 건설적이고 좋은 의미에서의 초지 일관의 가치관이
있다면 그렇지 않고 이기적이고 부정적인 것이 있다.
그렇게 늦게 업무를 맞추고 건물밖을 나오니 햇살이 가득한데 조기가 내려졌다.
41대 대통령을 지난 뉴잉글랜드 지방에서 부유한 가정의 아들로 태어나 우리 미국의
명문 필립스 아카데미 고등학교를 거쳐 명문 예일대학에서 수학한 죠지 부시 아버지
대통령 장례식을 하는 날이래서 그렇다나 뭐라나 그랬다. 하기야 우리는 연방정부에
소속된 국가 공무원 이라서 그런날을 꼭 지킨다. 주의 첫근무 간밤은 무척이나 버거웠다.
하여 오늘은 다른 업무를 배정해달라고 하였다. 업무를 돌아가면서 하게 되어 있다.
통배추 5 포기를 절이고 김치를 4병이나 담고 나니 출근시간이 다가왔다.
피로감이 밀려왔지만 일을 저질렀으니 어쩌랴 또 한참 김치를 담그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다.
사는 김치는 내 입맛에 안맞아 싫으니 내손으로 내 입맛대로 해먹고 살수밖에 없다.
통배추 김치를 4병을 담가 냉장고로 그대로 직행 시키고 나니 부자가 된 느낌 이었다.
할때는 힘들어도 해놓고 나면 마음이 충만하고 느긋해지는 것이 그대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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