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독백 - <지옥의 문>과<생각하는 사람>의 가을 편지

붓꽃 에스프리 2008. 10. 18. 18:06

흐르는 강물처럼 세월은 쉼 없이 흘러 흘러간다.

어느덧 사계절 가운데서 세 번째 고개를 넘어가고 있다.

인생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고 억지 주장을 펴보고 싶다.

 

참 무서운 세상........

현직 교사가 매춘을 알선하고

산부인과 의사가 전문직 본연의 정신을 망각하고 성추행을 하고

야수보다 더한 인간의 악마적인 욕망의 굴레는 패륜의 극과 극을 달려

상습적으로 근친상간을 하고 아버지와 딸이 자식을 낳고 보험금을

타고자 돈과 물질주의에 인성을 빼앗기고 가족간에 살인을 교사하여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아버지가 친딸과 친 며느리를 강간하고

.....무서운 세상..................................

 

순수가 짓밟히고 난자 당한 세상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사심 없이 순수한

감성으로 자신의 감정조차도 자유롭게 표현하기 어려운 시대의

고정관념과 인습과 문화적인 인식의 틀에 꽁꽁 얶매어 살아가는

숨이 막힐듯한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들이 자화상이 아닐까?

 

그럼으로 툭하면 이혼이요 혼전성경험이 당연시 되며

십대미혼모의 증가와 사생아가 늘어나는 도덕불감증 시대에

살고 있는 이 시대에 20세기 조각예술에 총아였던 어궈스트 로댕의

불후의 위대한 인류의 문화유산 미완성의 <지옥문> 상단 부 정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심도 깊게 우리에게 그 어느 때

보다 깊은 시대정신과 인본주의의 근본에 대한 가치관을 위한 사색을

요구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선과 악..........

아담과 이브.........

로미오와 줄리엣....

 

과연 순수는 어디 있으며 그 순수는 시대의 혼탁한 시류와

도덕관념과 윤리의 상실과 시대정신의 정의 편에서 학살당한

것일까

 

선을 가장한 오만과 극단의 이기주의와 물질주의에 빼았긴

인성의 본질 그 순수는 과연 어떻게 우리는 되찾을 수 있을 까?

사람은 세월이 가면 속절없이 너나 할것 없이 우리 모두 늙고

병들고 쇠잔하여지고 죽음에 이른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죽음에 이르는 병이 고독이라고..

물질문명의 이기와 편리주의에 빼앗긴 들이 아닌 인성은

획일적인 창살 없는 감옥 현대인의 건축구조 콘크리트 아파트

건물 속에서 그 인위적인 공간만큼 삭막하고 메말라 가고 있다.

 

옆에서 누가 죽어도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

군중 속에 고독이 그 어느 때 보다 도 심화된 정서의 불안과

극단의 정신적인 고립과 채워지지 않는 내면의 허무와 외로움에

시달리다 끝내는 자살을 유행병처럼 감행하는 가장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사랑의 결핍

관심의 결핍

배려의 결핍

이해의 결핍

끝 가는데 모르는 결핍의 시대에 미아가 되어 현대인은 방황하고

채이고 들개처럼 주인 없는 고양이처럼 도시 골목을 헤매는 것이

아닌 인간의 숲 사이를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현대인은 그 어느 때 보다 고독하고 외롭다.

끝없는 첨단기술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인간내면의 본질적인 현주소의

순수와 맑고 고운 영혼의 본질적인 질은 업그레이드 되고 있지 않다.

 

童顔(동안)의 어린아이 같은 순수를 지닌 영혼들로 하여금 뜨거운 감동과

감성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만남, 인연, 건전한 가정과

정의와 윤리와 도덕이 서슬 시퍼렇게 살아 숨쉬는 소박하나 깊이 있는

결코 가볍지 않은 시대정신과 인성을 만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싶다.

 

요즘은 여기 서구사회에서도 장의사들이 어찌나 바쁜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가장 잘되는 전천후 사업이라고 사람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삶과 죽음은 우리 인생의 현주소이며 매일 양 어깨 위에 짊어지고 살아가는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며 누구도 결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숙명이다.

 

불현듯이 그리운 인연에게 보낸 글 그리고 받은 가을 산책의 글

그런 한 가운데 사색의 첫 부분은 

 

가을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감사의 계절이란 인식이다.

 

가을을 예찬한 대표적인 시인은

독일의 유명한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또한 일상에서

우리가 오늘 주어진 이 하루도

지구촌 어딘가에서는 새로운 생명의 꽃이

무성하게 피어나고 있는 시간 위에

그 피어난 꽃 한 생명체가

죽음이란 이름으로 낙화 되어지고 있는

진실 앞에서

 

우리가 숨을 쉬고 살아 있다는

존재의 진실 앞에 겸허히 감사하는 마음

또한 소중하다.

 

***********************

 

위 표현은

참으로 아름답고 귀한 글귀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인생사는

끊임없이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낙화되어 가는 죽음의 연속성이라

아니 일컬을 수 없겠죠?

 

가끔씩 저 역시

불교에서 믿고 있는 Reincarnation(영혼의 재생/윤회)

실존적 테두리 속에 결속 되어져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저버리지 못하고 치우쳐 보면서 안위 해 보기도 합니다만,

윗 글귀에 표현되어 있듯이

현존의 진실 앞에 더더욱 감사하며

오늘 내 앞에 놓여져 있는 실상들을

겸허히 받아 들이며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여겨지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과 타인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고 보며 살아가지만

얼마만큼 자신들의 뒤를 재점검하면서 앞을 내다보며 살아갈까

의구심이 앞서기도 하지요.

 

무의식 중 속에서 불쑥 튀어 나온 그 한마디...

또는 계획 되어진 의도 속에서 뱉어진 짧은 글 한 구절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런지...

우리 모두가 사전에 한번쯤 심사숙고 해 본다면

좀더 밝은 세상이 되어지지 않을까?

나의 책상 위에서 나를 매일 변심 없이 기다려 주는

나의 다정한 두 친구 [컴퓨터와 생각하는 남자의 상]

바라보면서 안타까이 사색에 잠겨 보기도 합니다.

 

 

 The Gates of Hell

 

 

 The Thinker

 

 

 The Kiss

 

 

언제나 좋은 글귀로 한결같은 우화의 강을 흐르게 하면서

변함없는 우정을 아끼지 않으시는 xx님의 진솔한 성품에

항상 감사함을 잊지 않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가을이면 가끔씩 아주 오래 전에 읽었었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흑인여류작가 Toni Morrison

[The Bluest Eye]가 떠 오릅니다.

미국에서 보기 드물게 넘치는 문장력을 자랑하는 작가이지요.

 

 

 

 

xx님도 벌써 오래 전에 읽으셨던 기억이 있으시겠지만

혹시라도 기억에서 멀어졌다면?

올 가을에 다시 한번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화려한 미국의 Slang으로 표현 구사된 언어와 내용에

 한번 폭 빠져 보십시오.^^    

 

Dittersdorf, Karl Ditters von,(1739.11.2~1799.10.24)

 

Harp Concerto in A major


전 악장 이어 듣기

Marisa Robles, Harp
Iona Brown, Cond.
Academy of St. Martin-in-the-Fiel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