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명약은 입에 쓰다

붓꽃 에스프리 2011. 3. 8. 04:59

 

 Johann Sebastian Bach in a 1748

 portrait by Elias Gottlob Haussmann

 

 

 

 

Bach - Violin Sonata No.3 in E major
BWV 1016
Johann Sebastian Bach(1685-1750)

 

 

                                                     배려

 


우리에게 생명이 되고 영혼의 양식이 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 되든지 쓰다.

달콤함은 의외로 절대 다수가 인생에 독약임을 우리는 자각할 필요가 있다.

입에 바른 진실성 없는 간사스럽고 가증스러운 몇 마디의 찬사는 독약이다.

 

간밤은 너무나도 피곤하여서 퇴근후 도저히 몸을 가눌 수가 없어 그대로 잠자리에

들고 말았다. <여기에 모인 우리>란 찬송가를 멀리 사는 친구요 벗님이 보내 왔다.

참 진실한 진정한 의미의 크리스쳔 기독교도인 그녀로 부터 이 아침 이메일로 도착하여

지금 이 순간에 들으면서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다.

 

깊고 깊은 잔잔한 강물 같은 지난해 할머니가 된 그녀로 부터 배려 깊은 음악 한 곡이

도착하였다. 자신의 몸과 건강도 한없이 부족한 그녀는 오랜 병수발을 하면서 자신도

지쳐 있지만 헌신적으로 일생을 함께 걸어가는 배우자를 돌보는 그런 사람이다.

 

귀감이 되고도 남는 지아비의 아내요 아들과 딸 두 자녀를 잘 양육시켜 남들이

다 부러워하고도 남을 세계적인 명문 학부에 자녀들을 보내 세상에 귀감이 되는

훌륭한 전문인으로 배출한 현모양처의 한 사람이다. 그녀의 손길은 참으로 깊고

사려깊다. 그녀 또한 대단한 학부를 나오고도 자신을 항상 낮추고 살아가는

겸손의 미덕으로 가득한 사람이다. 단 한번도 내가 라든가 우리 아들과 딸이

어디를 나왔는데 라고 한적이 없는 절대 겸손한 사람이다.

 

아들은 하바드 의대를 졸업한 외과전문의요 딸은 하바드 법대를 나온 법조인 이것만

단 한번도 그런 것을 세상에 다른 부모들처럼 동창들과 친구들 또는 주변사람들에게

자랑으로 회자시킨 일이 단 한번도 없는 그런 어머니다. 나는 매일 그녀의 참 진실된

우정의 커피를 하루에 한잔씩 마시는 축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년중 특별한

시기가 다가오면 늘 그녀는 정성가득한 자신이 살아가는 지방의 특산품 커피와

챠콜렛을 가득 담아 소포로 어김없이 보내온다.

 

매달 들리는 책방에서 오래 오래 두고 읽을 만한 양서가 눈에 띄면 늘 한 권을 집어

들면서 나 또한 그녀의 우정을 생각한다 . 기독교도인 그녀는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지와 지성과 미모와 좋은 매너와 에티켓으로 똘똘 뭉쳐진 정숙한 여인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도 남는 그런 아름다운 영혼이다.

 

명문가에서 출생한 그녀임에도 그녀는 절대겸손한 인격을 갖추고 있는 성경에 

샤론의 장미와도 같고 한송이 흰 백합화 향기 같은 사람이다. 마음담아 보내준

찬송가 <여기에 모인 우리>를 듣노라니 모든 피로와 육신의 곤고함이 풀어지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런 자신의 반응에  나 자신도 스스로 이 순간이 놀랍기만

하다. 평소에 듣지 않는 찬송가를 듣고 있으니 그렇다.

 

2년전 그녀는 한보따리 클래식 CD를 손수 녹음하여서 클래식 광팬인 이 친구에게

보내왔다. 지금도 나는 두도 두고 그녀의 손길과 정성과 영혼이 담긴 순결하고

순수하며 지고 지순한 우정의 CD속에 담긴 바하의 무반주 첼로곡이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등을 차에 넣고 다니면서 가끔씩 출퇴근시간에 즐겨 듣곤 한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서로가 서로에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한결 같은 모습으로 서있다.

결코 가볍거나 천박하지 않으며 헛간에 자물통처럼 무거운 입과  수려한 강물처럼

깊고 수려한 모습으로 우정을 지켜나가는 서로에게 참 진실된 형제같은 그런 인생의

진실된 벗이요 친구를 이 아침에 회상한다.

 

참된 인간관계와 우정이나 사랑에도 때론 냉철한 이성적인 직관과 지혜로운 분별력이

요구된다. 누구든 세상사람을 다 사랑할 수는 없다. 그러려고 노력을 하며 살아갈뿐

누구든 세상 사람을 다 사랑할 수 없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다만 서로가 소통이

가능하고 의지와 뜻과 삶의 철학과 가치관과  취미등이 같아서 서로를 진실된 마음으로

배려가능하고 이해가 가능하고 아끼는 마음이 앞설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관계에는 최소한의 절제와 가시거리가 필수로 요구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누가 되거나 상처가 될 수 있씀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깊고 수려한 강물이나

바닷길에는 수심 깊은 곳에 세차고 거센 물길의 소용돌이가  있씀을 우리는 잊어서는

아니된다. 그 표면은 고요하고 잔잔하나 속 깊은 곳은 때론 세찬 물길이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물길에 우리가 미아가 되거나 실종되어서는 아니된다.

 

그러려면 우리는 우리의 선자리와 위치를 늘 항시 보살피고 성찰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잠시의 방심이 헛발을 내딛어 우리가 세찬 물결에 휩싸여 실종되는

실수를 할 수 있씀을 잊지 말아야 할 일이다. 완벽이란 없다. 사회생활도 직장생활도

집안에서도 우리는 늘 눈에 보이는 작고 큰 실수를 하며 살아간다. 다만 하지 않아야

되고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뿐이다.

 

인생은 짧다.

하기에 우리는 한 순간도 헛되게 보낼 수 없다.

온라인이든 세상이든 진정 참되고 아름답고 깊고 참되며 수려한 인생의 조우 즉

만남을 추구하는 데는 그만한 절제와 도와 예가 필요하다면 동시에 이지와 지성도

함께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수준있고 품격이 갖추어진 어진 만남이 될 수가 있다.

 

천박한 관계설정은 천박할뿐 그 이상을 절대로 뛰어 넘을 수 없다. 생각한다고

가능한 일이 절대로 아니다. 수준이란 가정교육과 학교 교육과 오랜 사회경험과

살아오면서 그리고 살아가면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인생을 함께 나누고

배려하고 어우러지는 그안에서 길들여지고 몸에 배고 체험으로 하나 둘 셋

쌓이고 쌓이는 그 무엇이다.

 

명품으로 온몸을 휘감과 치장한다고 명품 인생이나 인격이 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내면에 성숙되고 오래 숙성된 지고한 인격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럼으로 우리는 학교 교육뿐 아니라 자기 스스로 늘 끊임없는 교양을 쌓아

올려야 하며 덕이 많은 주변사람들로 부터 보고 배워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내것으로 다시 제정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누군가 우리 앞에서 아첨을 하고 누군가 우리 앞에서 입에 바른 가벼운 찬사를

보내고 우리 앞에서 누군가를 향하여서 흉을 보고 욕을 한다면 그는 그녀는

분명히 돌아서면 또한 바로 우리를 다시 흉을 보고 욕을 하고 언젠가 배신을

할 소지가 높다는 주지의 사실을 냉철한 시각과 예리한 영혼의 눈빛으로 감지하고

멀리할 필요가 있다.

 

깊고 온유하며 아름다운 꽃 같은 인간관계는 부단한 서로에 대한 깊은 배려와

이해와 참된 진심어린 마음과 한결 같은 상대에 대한 마음이 앞서야 가능하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우정과 참사랑과 인간과 인간사이에 아름답고 고귀한

모습으로 승화되는 길이다.

 

명약은 달콤하지 않고 입에 쓰다.........................

 

 

                                                    아무르 강의 석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