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재충전을 위한 굿바이

붓꽃 에스프리 2011. 10. 20. 21:25

 

 

 

 

저 창가에 이젤과 캔버스를 놓고 붓을 들고 싶다.

그리고 잔잔히 바흐나 모찰트의 음악을 흐르게 하고

그리고 흔들의자 두개 놓고 영혼의 절대음감 같은 이와 함께 앉아서

인생을 읆고 이지와 지성을 함께 하고 싶다. 

 

저녁이 되면 맛나는 요리를 하여 테이블 위에 올리고

적포도주 한 잔 같이 나누고 싶다.

 

어둠이 내리면 저 창밖 하늘가에 가득한 별들과 은하수를 벗하며

말러 교향곡 5번 전곡을 함께 감상하고

포근히 이불 덮고 자고 일어나

먼길을 같이 떠나고 싶다.

 

절대음감 같은 그 영혼을 위하여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고................

아 그런데.........나...........너무 힘들어 쉬고 싶어.

안녕/굿바이..................

 

 

 

 

이 가을이 그 어느 때 보다 힘들고 지치고 가슴 시린 절대 고독 앞에 서서 너무나도 힘들다.

때론 나에에도 위로가 필요하다.

 

잠시 쉬고 싶다.

백팩 하나 메고 이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고독한 곳으로 무작정 떠나고 싶다.

모두에게 잠시만이라도 잊혀지고 싶다.

 

나를 위로 해줄 수 있는 이가 누구려.........

오로지 그분뿐 모두가 다 헛되고 헛된 것임을 알고도 남을 인생이 아니던가.

이럴 때는 파파가 너무나도 절실하게 그립다.

오로지 나를 위로 해줄 수 있는 이 파파뿐이기에....

 

블로그를 완전히 닫아 버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 조차도 그럴 수 없으니................

잠시 모두 손을 놓고 다시 책과 씨름을 하여야 할 시간이란 생각이다.

 

일을 벌렸으니 끝을 보아야 하고 마무리를 지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그리고 떠나던지

붓을 다시 들던지

아니면 미친듯이 다시 길을 걸어가던지...

 

블로그는 일단 여기서 잠시 정지

너무나도 잔인하고 힘든 이가을 정신적으로 감당이 안된다.

재충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