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슈만과의 만남 그리고 인연들에게

붓꽃 에스프리 2011. 11. 4. 15:59

 

 

 

블로그를 닫는 것도

블로그를 열어 놓은 것도

블로그를 쉬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어서 무척이나 고뇌스럽다.

 

닫으면 답답하다는 분 부터

닫으면 외로워 소외감으로 힘겹다는 분 부터

닫으면 기다림이 너무 길다는 분 부터

닫으면 앙꼬 없는 찐빵 같다는 분 부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다.

무척이나 힘들다.

 

정이 무엇이고

인연이 무엇이며

사랑이 무엇인지...........

 

붓꽃을 아끼는 극소수의 귀한 인연들을 위하여서

그냥 생각나면 뭔가 흔적을 남기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래야 여러분들의 그리움과

그 가슴과 영혼을 평안하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며 결론 입니다.

그것이 또한 붓꽃이 좀더 자유로워 지는 길이란 생각입니다.

 

가을비가 오전내내 내렸고 초겨울처럼 싸늘하고 춥답니다.

 

 

 

 

랑랑이 인터뷰 하면서 슈만의 KInderszenen 곡을 연주하는 순간

나는 울컥 쏫아지는 눈물과 함께 나에게 이 모든 예술을 일생동안

일상의 즐거움과 행복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축복을 선물로 안겨준

절대사랑의 손길을 생각하면서 뜨거운 감동에 흐느껴 울고 말았다.

 

도저히 설명 할 수 없는 그런 느낌들이

내 영혼과 가슴에 공명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기까지 한 때는 랑랑도 한 선생님으로 부터

버림을 받고 상처를 받았었다. 그리고 음악을 포기하였었다.

 

그럼에도 어느날 한 스승이 그에게 반 학생들 앞에서 연주할 것을

강요하였다. 그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연주를 할 수 밖에는 없었다.

그것이 랑랑이 진정으로 음악의 길로 들어서는 재기의 동기부여가

되었던 순간이었노라고 그는 인터뷰에서 회고하고 있었다.

 

인생에 있어서 어떤 스승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천부적인 재능이

꽃을 피울 수도 있고 영원히 사장 될 수도 있다.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연주 모습과 태도에 진지하지 못하고 쇼맨쉽이

강하다고 비판을 수도 없이 쏫아 내고도 있다. 음악성에 깊이가 없단다.

 

그러나 음악이란 예술에는 예술가 개인의 영성의 표현이란 것이

예술가 개 개인의 내면에 있다면 그것을 표출하는 방법도 그 또한

예술가의 몫이지 바라보거나 듣는 사람 즉 애호가들의 몫은 아니다

라고 개인적인 시각으로 생각한다.

 

비판대에 올라 있는 랑랑 연주 모습의 강렬한 표현은 그만의 순수한

예술에 대한 표현이요 제스추어요 순수한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뭐라고 하여도 랑랑은 적어도 클래식이란 예술의 한 쟝르를

대중 앞으로 이끌어 내는데 성공한 가장 뛰어난 연주자 임에

틀림이 없다. 아무리 고고한 클래식이라도 대중과 청중이 없는

예술은 존재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의 뛰어난 연출도 비판

보다는 칭송 받아 마땅하다.

 

랑랑의 인터뷰 내용이나 기타 행적의 비데오를 보노라면 그가

얼마나 인간적이고 소탈하며 그만의 예리하고 선이 분명한

예술관을 갖고 있는지 알 수가 있다. 적어도 그런 그의 인터뷰

내용들을 섭렵하지도 않고 그의 과장 된듯한 연주 모습에

예술 자체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합리적이 못하고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개인적인 시각이다.

 

랑랑 같은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피아니스트를  우리 인류가

갖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뜨거운 그 무엇인가

영혼 깊이 흐르는 순간에 인식하기에 그의 인터뷰 내용과 연주는

충분하였다.

 

훌륭한 예술가의 뒤에는 훌륭한 부모님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늘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주지의 사실을 또한 잊어서는 아니된다.

랑랑의 뒤에는 훌륭한 음악성을 갖고 있는 아버지가 있었다.

 

또한 인고의 세월로 아들을 뒷바라지 하였던 어머니와 그런

아들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남편을 아낌없이

후원하고 이해하며 보조 하였던 부인인 랑랑의 어머니의

존재가 있었다. 아버지와 뉴욕 카네기 홀에서 협연하였던

랑랑의 연주회와 랑랑의 어머니 생일날 랑랑이 피아노 연주로

축하 하는 모습의 클립을 보노라면 부모님들의 헌신을

인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윤디 리가 학구적이며 우아하며 격조 높은 예술성을 지닌

연주를 한다면 역으로 랑랑은 대중적이며 아주 세련된

감각의 감미롭고 딸콤한 솜사탕 같은 예술성을 지닌 연주로

한 획을 이 시대에 긋고 있다고 생각한다.

 

윤디 리와 랑랑 이 두 사람은 전혀 반대의 음악성으로

예술을 승화 시키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반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