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오늘도 나는

붓꽃 에스프리 2011. 12. 11. 23:07

 

 

 

오늘도 나는 - 붓꽃

 

수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쯤 그대 기억속에 나를 잊으셨겠지요.

그대 살아가시면서 저를 잊었다 하여도 나 그대 곁에 늘 있었다고

파란 하늘밑 세월의 먼지 두터운 영혼의 창문에 쓰네

그대 보이지 않아도 나 늘 그대 속에 살고 있었노라고

정결한 영혼의 파란 하늘에 쓰겠네

 

동심초 트럼펫 멜로디 끝에서도 흔들리는 그대 생각

그대인가 하면 적막한 끝 모르는 생각의 희뿌연 연기 허공에 흩어지고

그대인가 하면 소리없이 흐르는 세월의 강물이어라

그대인가 하면 흐르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5번 작품번호 28번 1악장 알레그로

그대인가 하면 창문밖에 스쳐지나가는 겨울 바람이어라

 

그대가 남기고 간 따듯한 온기 아직도 허허로운 가슴을 뎁히네

그대가 남기고 간 세월의 흔적 가까이 다가갔다가 마주할뿐

차마  끌어안지 못하고 되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아 그대 그리운 날 생각의 언저리에도 눈이 내리네 바람이 부네

 

그대 살아가시면서 저를 잊었다 하여도 나 그대 곁에 늘 있었습니다.

고독의 강물이 흐르듯 세월의 강물도 저만치 흘렀습니다.

그대 그리운 날 사랑의 광야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그리움의 이정표 그대 이름 위에도 꽃비가 내렸습니다.

 

- 12월 11일, 2011년, 일요일 새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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