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근무를 맞추고 퇴근하니 저녁 6시가 가까웠다.
곧 바로 샤워를 하고 잠시 아버지와 통화를 하니 큰 아들의 딸인 손녀가
곧 결혼을 하게 되는 데 할아버지인 아버지가 손녀를 오라고 하였다고 하시면서
오늘 읽으셨던 <인생은 탐험인가 마라톤인가>란 칼럼을 신문에서 읽으셨다면서
읽어 주셨다. 그리고 저녁 8시반 정도에 전화를 다시 해달라고 하셨다.
그러나 나는 피곤해 그대로 잠이 깊이 들어 뒤척이며 잠을 자고 일어나니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그대로 자고 싶었지만 여러분들의 글에 댓글을
맞추고 나니 벌써 새벽 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이르렀다.
오랫만에 칭구의 벼락 맞은 컴퓨러 선도 복구 되었다 하고 밤의 이정표에는
애잔한 그리움이 흐른다. 사랑하는 영혼들이 그립다. 맘과 씨스터 진이 이런 날은
무척이나 사무치게 그립고 또 그립다. 그리고 오늘의 나를 존재 가능케 하신
캐나다에 사시는 우리 파파가 그립다.
산다는 것은 그리움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다.
그리움이 없다면 죽은 목숨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랫만에 만나 보는 바흐의 샤콘느 참 아름답다.
젊은 청춘시절에 내가 가장 좋아 하던 지성적이며 참 차분한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 이었다.
그의 연주는 참 정결하다.
Bach - BWV 1004 Chaconne
Nathan Milstein - Violin
Milstein's Last Public Concert at 83 Years Old: Chaconne (7.1986)
Nathan Milstein (1903-1992)
Bach: Partita Nr.2, Chaconne
Berwaldhallen, Stockholm, July 17, 1986 (Milstein's last public concert at 83 years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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