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금요일 밤에

붓꽃 에스프리 2018. 9. 29. 22:15




나란 사람은 한국노래가 별로 내 영혼 깊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영어권에서 거의 일평생을 성장하고 고등교육을 받고 살아왔고 늙어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내 어릴적 기억속에 서양음악인 푸치니와 베르디 음악속에서 성장한 탓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뽕짝이란 것은 내 인생 리스트에 별로 없던 한국인 하고도 불루 칼라 계층의 음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세월이 가고 늙어 가고 한국인의 정서를 이해 하기 시작하면서 특히나 가수 나훈아가 불러주는
한국 뽕짝이 부정적인 시각에서 긍정으로 바뀌어 이런 것이 옛한국인들의 정서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하게 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발견한 그가 일본어로 불러준 노래들이 색다르게 다가오는
24 시간도 더 안잔 밤의 느낌이다.

아빠 저녁식사 봉양해드리고 아빠 곁에서 식사 테이블 위에 하얀 타올을 깔고 테이블 위에 얼굴을
파묻고 두어 시간 그저 피곤해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 아빠 기저귀 갈아드리고 피부 보호 약 발라
드리고 아침에 뵙겠다고 말씀드리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뽀뽀 도장 찍어드리고 돌아오다 시장을
들렸다.근무하다 오른쪽 팔목을 다친 아이는 결국 수술을 하고 직장을 6개월 정도 쉬어야 할것 같다.

끝끝내 내속을 썩이는 아이 속이 뒤집히지만 어른 노릇하기 힘들어 결국 용기를 주고 도닥였다.
시작한 공부나 잘하고 그 시간에 전문분야에서 요구하는 공부나 하라고 했다. 수리하던 다 세대
주택도 결국 아는 사람을 불러 마무리를 위해 상의 해야 되고 하나 같이 다 속을 썩이는 일이다.

김치를 담근 것을 알고 하나 갖고 가도 되냐고 한다.
중국계인 며느리 아이가 김치가 먹고 싶어 요즘 어쩌지를 못한다고 하여 담근 3병에서 하나를
건네주고 석박지 병을 열어보니 와.........................우 개스가 누출되는 소리가 나면서 맛을
보니 완벽했다. 살짝 새콤하고 시원하고 또 시원하고 살짝 싱거운듯 하면서도 특별한 맛을
표현할 길이 없다. 다시 반병 담아주고 차에다 들어다 실어주고 떠나 보냈다. 왼손으로 운전을
해도 된다고 하니 그러라고 했다.

냉장고 문을 여니 문 바로 밑부분에 국물이 떨어져 있어 이상하다 생각하고 아빠 한테 다녀와
보니 다시 그랬다. 이런 총각김치가 익어 가고 국물이 넘치기 시작한 것이다. 나누어 줄것이다.
백김치 담그고 김치를 조금 다시 담그려고 시장을 들려 배추를 사들고 돌아왔다. 나눠먹고
보면 막상 얼마 남지도 않고 얼마 되지도 않는다. 미리 담가 놓아야 서서히 맛이 들어 맛나게
되지 그렇지 않으면 김치 맛이 별로다. 남이 만들어 놓은 음식을 사서 먹는 사람이 아니니 힘이
들어도 내손으로 내 입맛대로 해서 먹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월요일날 제나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민권 인터뷰가 끝이나고 통과 되어서 그녀의 이력서를
그저께 직장 보스에게 건네 주었고 어저께 신디로 부터 전화로 연락을 받고 인터뷰 날자를
받았다. 그래서 인터뷰 내용을 잘 준비하도록 코치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려 깊고
명석하고 지혜로우며 마음이 넓은 사람 더불어 살줄 알고 배려할줄 아는 사람에게 좋은 인생에
길을 마지막으로 열어주려고 한다. 들어만 가면 은퇴후는 보장되는 누구나가 선망하는
직장에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임용되게 손을 잡아주고 싶다. 

비록 나는 수없는 직장에서 거절 당하고 문전박대를 당한후 학업을 맞추고 결국은 그런 모든 곳 
보다 몇배 더 좋은 직장에서 결국에는 근무하게 되었지만 가능하면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능력이 있을 때 길을 열어주어 나처럼 힘들게 홀로서기를 하게 하고 싶지 않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결국 수없는 시도와 끈기로 누군가 나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길을 열어주어
현직장에 정착하게 되었다. 3개월후면 벌써 근무한지 1년이 되어간다.내년 1년만 지나가면
수습 2년이 끝나고 테뉴어 평생고용을 허락받게 된다. 그후는 일하기 싫고 내 체력이 더는 
바쳐주지 못할때 은퇴하면 되는 일이다. 주어지는 하루 하루를 감사하며 살아가고 싶다.


일본어로 듣는 나훈아(羅勳兒) 노래모음
01. 他鄕暮し (타향살이) [
00:00]
02. カスマプゲ (가슴 아프게) [
03:12]
03. なんで泣く (울긴 왜 울어) [
08:07]
04. 釜山港へ帰れ (돌아와요 부산항에) [
12:05]
05. 海邊の女 (해변의 여인) [
16:10]
06. ムシロ (무시로) [
19:36]
07. カルムリ (갈무리) [
24:09]
08. 離別(りべつ) (이별) [
2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