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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붓꽃 독백 - <하루종일 겨울비는 내리고>

붓꽃 에스프리 2021. 12. 30. 14:04

연노하신 82세 되신 김세중 화가 신부님 작품의 스테인드 글라스

지금은 저녁 5시 45분 오늘은 온종일 아침부터 추적추적 하염없이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하여 아침나절 일어나 면도하고 샤워하고 그동안 냉장고에 있는 것 꺼내

데워서 식사하다 보니 문득 시금치 콩나물 국이 먹고 싶어 졌고 게으름 피우지 말고

부엌에 들어가 한두 시간 소비하고 요리를 하자 작심을 하였다.

겨울비 연일 내리고 음산하고 실내 온도도 내려가 추운 날 따듯한 국이 먹고 싶어졌다.

하여 육식을 거의 하지 않는 식단에 냉동실에 있던 소고기 각종 부위 모둠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이 있어 그것과 함께 멸치, 간 마늘에 경기도 양주에서 만든

된장과 말라가는 쌈장 아까워 섞어 넣고 심심하고 구수하게 시금치 콩나물국을

어저께 만들어 놓은 것과 한국산 태양고추로 만든 3개월은 익은 김치와 시금치

무침하고 가볍게 아침 식사를 거의 점심시간이 되어 맞추었다.

그러고 나니 식권증이 밀려와 그대로 침실로 직행하여 자다 일어나 소피 보고

다시 침대 속에 들어가 자고 자고를 온종일 하다 일어나자 작심을 하고 일어나니

아직도 아니 지금 이 순간도 하염없이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웃어른에게 카톡을

보내기를 이번 주 새해 가족 모임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날로 증가하고 직장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해 너무 위험하니 없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당분간 나는 가족들 안전을 생각해 만나지 않겠노라고 통고를

해드렸다.

오늘도 나는 자가 코로나 검사를 하였다.

한 줄이면 음성

두 줄이면 양성...............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수십 통의 텍스트 메시지가 동료 직원들 사이에 오고 가서 내 스마트폰에게 까지

온종일 전달이 되어 오고 있었다. 이번 겨울 오미크론 감염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텍스트들 그리고 오늘자 워싱턴 포스트가 전해주는 코로나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기사화 되었다.

그중에 한 사람 내가 오래전 잠시 근무하고 살던 버어지니아주 로아노크 라고

나도 잘 아는 그 도시에서 노스 캐롤라이나까지 오고 가며 호홉기 치료사로 근무하던

새내기 신혼부부 남편 알바의 자살에 관한 기사였다. 의료진들의 높은 자살률로

하여금 곧 의회에서 의료진들을 위한 정신건강 보호에 관련된 법을 제안하려고

한다는 뉴스가 워싱턴 포스트에 올라왔다.

알바는 결혼한 이혼 여성 앨리스와 같은 병원에 근무하다 10년이란 긴 시간을

사귀다 6년이나 연상인 부인이 된 앨리스와 결혼을 최근에 했었다. 앨리스에게는

전 결혼에서 아이가 있었고 그럼에도 연하의 남편 알바는 잘 지냈었다. 코로나로

죽어가는 환자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떠나보내며 알바는 정신적인 압박과

스트레스와 절망과 우울증으로 집 근처 숲 속에서 자살을 하고 말았다. 얼마나

심각하면 세계적인 신문 워싱턴 포스트 기사로 나왔나 싶다.

살아생전에 그는 부인 앨리스에게 말을 했다. 만에 하나 자기에게 어떤 일이

발생하면 죽은 자기 엄마 무덤 옆에 묻어 달라고 했었다. 그의 바람대로 그는

엄마 곁에 아래와 같이 묻혔다.

비석 왼쪽 옆에 작은 팻말이 자살한 앨리스 남편 알바의 무덤이다.

살아서 생때같은 아들을 먼저 보낸 아버지는 죽으면 오른쪽에 묻힌다고 한다.

살아생전에 행복했던 시간 속에 알바와 소아과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인

부인 앨리스와의 모습 코로나의 최전선에서 그 스트레스와 압박감과 절망과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알바는 생을 자살로 마감했다.

82세 되신 김세중 화가 신부님이 계신 수도원의 하늘

요즘 같은 코로나 환란 속에 바라보는 저 하늘은 눈물 나게 한다.

오늘

오늘 직장 동료들이 주고받는 텍스트 내용을 읽어보니 하나 같이 절망하는 내용들

이었다. 1년도 모자라 이제 2년을 코로나와 살고 싸우고 새해를 다시 오미크론과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에 우울과 소외감이 밀려와 울컥하는 마음이다.

의료진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는지 모르는 어리석은 인간들은 한국어 사이트

다음이나 네이버를 열어보면 코로나 기사에 관련된 신문기사 댓글에 백신 반대를

부르짖고 있었다. 싫으면 저만 안 맞으면 그만이지 남을 왜 선동하는지 그런 인간들을

코로나 환자들 앞에 데리고 가서 얼마나 위험천만하고 무서운 질병인지 눈으로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오늘은 온종일 지금 밤 8시 55분까지 아침부터 온종일 하염없이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겨울비가 하염없이 온종일 내리는 오늘 같은 날 나는 3번째 在佛 화가이자 도미니크

수도회 사제인 김인중 신부(82세)님의 삶과 예술 세계를 그린 다큐멘터리를 유튜브에서

시청하였다. 시청하고 있노라면 나 자신의 삶과 코로나 시국의 어려움으로 인한

아픔들을 치유받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차분해지고 정신적으로 순화됨과

치유받는 느낌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EFCh737wuM0&t=2888s

          가난한 영혼이자 하느님의 종이신 연노하신 김세중 화가 신부님의 구두가

                   불후의 화가 빈센트 밴 고흐의 유명한 그림 속에 구두처럼

                             차라리 거룩하게 내 영혼 깊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