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다 보면 얼굴은 서로 잘 아는 데 내쪽에서 상대방의 이름을 모를 때가
종종 있다. 약국에서 근무하는 그녀가 색 바랜 오렌지색으로 머리 전체를 물감
드리고 나타났다. 그런 그녀가 지나가면서 아는 척을 하면서 오늘은 어떻게
지내냐고 한 마디 한다.
그러면서 반대 방향으로 가기에 서로 잘 아는 사이라 헤이 걸 하고 부르니
다가와 오늘도 역시 그녀가 기르는 애완동물 고양이 사진을 보여 주며
귀여워 죽는 단다. 그녀는 백인 중년 여성으로 고양이를 한 마리 기른다.
그런데 이게 웬일 당장 겨울철이 시작이라 안 아프던 사람까지 다 코로나
감염되어 응급실이 차고 넘쳐 난리에다 위급상황이 발생해 인턴 레지던트
아이들이 떼로 몰려가고 난리가 났다.
그 사이에 최고 책임자와 부매니저가 나타나고 여하튼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지난여름 알래스카에 남편하고 낚시여행을 다녀온 마리셀이 이번에는 거의
1주일을 워싱턴주에 오리 사냥을 다녀왔다고 한다. 돌아오자마자 마리에게
이런 시국에 책임을 지는 자리를 맡겨 죽어도 내일은 근무하지 않고 결근을
하겠단다. 그 사이에 고양이를 보여주던 오렌지빛 머리를 한 그녀가 하는
말 코로나가 우리를 너무 지치게 하고 모든 일상을 무너트려 죽을 맛이라며
자조적인 한탄을 하며 건드리면 눈물을 쏟을 것처럼 그런다.
순간 맞아 지난 2년이 코로나로 지옥과 다름없는 생활을 우리는 하고 있지.
일단 우린 늘 끝 모르는 코로나 환자들을 진료하고 치료하고 그러다 지쳐
다들 사직하고 떠나기도 하고 환자 치료하다 감염되어 죽은 사람도 있었다.
가족들과 친지들과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하고 고립무원에서 살아야 하고
허구헌 날 PCR 검사해야 하고 그러다 우울에 빠지고 때론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뉴스도 올라왔었지 하는 순간 울컥해지는 마음에 등을 돌리고
긴 심호흡을 하는 사이에 그녀는 돌아갔다.
그렇게 1층부터 5층까지 난리굿을 치던 하루 알린이 출근했다. 하는 말
겨울이 시작이니 이제 시작이지 이렇게 지옥 같은 생활이 내년 봄이나 되어야
좀 덜할까 그럴 것 같은 생각인데 설마 내일 출근 안 하는 것은 아니지 한다.
키가 육 척인 내과 레지던트 백인 청년도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그 사이에
심장과 레지던트 여자 아이도 위급 상황이 두건이나 발생하고 하여 손발이
모자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말 그대로 전쟁터가 따로 없는 모습들이다.
절대적으로 의료진 인력이 부족하다. 누구는 일부 지역에서 감염의 정점을
지나갔다고도 하고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코로나 감염자 증가 일로에
있다. 그리고 모든 의료 전문인력들이 하나 같이 지치고 지쳐 있다. 타인을
진료하고 치료하다 의료진들이 쓰러지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면 하나 같이
코로나 감염자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다.
3차 부스터 화이저 백신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서 보호할 수 없다고 CBS 뉴스
기사 일부가 위에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독일에 BioN tech 화이저 계열에 의하면
앞으로 100일 정도 있어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서 우리를 보호해줄
백신 개발이 완료된다고 한다. 그럼 또 4차를 맞아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싶다.
화이저가 말하기로는 3월 정도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단다.
The Atlantic 잡지 기사에 의하면 통계에 의하면 백신을 주로 맞은 사람들은 민주당 소속이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주로 공화당 소속이며 입원 증가 일로에 이며 올겨울 코로나로 인한 매주 사망자가 9000명이라고 한다.
사망자의 90%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며 죽음을 피하려면 백신 접종을
두 번이나 아니면 부스터까지 세 번이면 되는 것을 올해에 백신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 30만 명 이상이 사망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감염자가 증가 일로라 버어지니아 주는 주정부에서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코로나 감염자 입원 숫자가 최고조에 도달했다고 뉴스 제목을 달고 있다.
모양새가 응급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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