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근무를 맞추고 늦게 퇴근해 샤워를 맞추고 그대로 쓰러져 잠자리에 들던 출근
첫날 자고 있는 동안 오른쪽 종아리 왼쪽 종아리 옆 쥐가 나서 잠을 4시간 자고
결국 고통에 깨어나고 말았다. 그리고 한 술 뜨는 둥 마는 둥 하고 자판기를 두드려
하루 근무를 정리해 경각심 차원에서 여러분들 위해 올리다 보니 그 길로 출근
해야만 했었던 어저께였다.
이틀이 지나고 나니 쥐가 난 종아리에 경미한 통증을 느끼게 되었다.
퇴근하자마자 샤워 제일 먼저 하고 빵 먹는 것도 귀찮아 간단하게 요기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편안하게 잠을 그래도 잤다고 느끼는 지금이다. 문득 눈물 나도록
평범한 일상이 그립다는 생각이었다.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이 코로나 악몽의 연속
흑인과 백인 사이에서 태어난 당당하고 곧 전투에 참가해도 좋을 만큼의 포즈를
취한 호흡기 치료사 재스민이 오리건주로 이사를 간다고 찾아왔다.
아니 그 멀고도 먼 곳으로 이사를 가면 서운해서 어쩌냐 그리고 너 하고 둘도 없는
백인 에린은 또 갑자기 같이 늘 대화도 나누고 웃고 지지고 볶다 외로워서 어쩌냐
고 했다. 최근 남동생 뇌암으로 수술하여 가슴이 무너지고 훌로리다 가서 동생 병상
지키다 돌아온 에린을 생각하니 가엾어기 그지없는 마음이었다.
얼마 후 에린을 만났다. 재스민이 오리건으로 이사를 간다며 네가 갑자기 파트너가
떠나 외로워 어쩌냐 하니 재스민이 더 좋은 곳으로 가서 좋은 데 좀 그렇지 외롭지
그래도 쥰도 있고 TJ도 있어서 괜찮아한다. 에린은 싱글 마더다. 부모는 이혼을
해 아빠 엄마가 각기 다른 주에 거주한다. 아빠는 50대 중반에 이미 당료에 허리
까지 아프고 동생은 뇌 수술하고 그러니 얼마나 에린이 힘들지 상상이 간다.
평범한 2019년 이전의 일상과 마스크 없이 마음대로 외국이나 국내 여행을
다니던 때가 그립다. 2019년이 한국을 마음대로 방문한 마지막 해라는 것을
한국 정부 공항 이민국에서 발행해준 출입국 서류가 그저께 여권 속에 있어서
순간 그런 날들이 그리웠다. 한국에 있는 어린 시절 죽마고우 3명에게 코로나
방역지침과 그에 관련된 글을 보내주고 감염되지 말라고 당부에 또 당부를
한 지난밤 이었다.
현재 트럼프가 재임 시 지명한 보수 우파 공화당 대법관들로 채워진 미국
연방정부 대법원에서 현재 바이든 행정부에서 항고한 백신 의무접종에 대하여
심의와 토론을 하고 있는 중으로 현재 감염자가 들불처럼 증가하는 입장에서
백신의 필요성을 일부 인지하고 있다고 ABC 방송 뉴스에 올라왔다. 결과의
귀추가 주목된다.
PCR 검사를 조만간 다시 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될 것 같다. 코로나 속에서
일상생활을 하니 수시로 PCR 검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늘 철저하게 대처해야
하는 일이다. 평범한 지난날의 일사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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