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디트리히 휘셔 디스카우와 피아니스트 제럴드 무어가 협연한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특히나 이 두 사람이 연주한 이곡을 개인적으로
나는 가장 좋아한다. 그리고 매년 겨울이면 어김없이 빼놓지 않고 몇 번은
듣고 봄을 맞이한다.
그동안 프린터가 말썽을 피워 몇 달 사용을 못하고 있었다.
물론 아이가 갖다 준 다른 것도 있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것이 따로
있기도 한 것을 지금 사용하는 것이 편하여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스캔도
되고 프린트도 되는 HP Deskjet F4180 어떻게 어떻게 간신히 해결해
지난 2일간 공부한 것을 프린트할 수 있었다.
냉동실도 정리 좀 해야 되어 버릴 것 버리고 지난여름 마리셀이 남편하고
함께 매년 가는 알래스카 낚시 여행을 가서 우리네 키만 한 이름도 모르는
가자미과의 생선과 연어를 잡아 갖고 다 정리해 비닐로 진공 봉합하여
갖고 온 것을 몇 개 준 것을 그동안 손도 못 댔다. 어려서부터 내륙지방에
살아서 우리는 생선류를 그렇게 자주 먹고 살지않았다. 그래서 일까
비린 음식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먹고사는 음식은 주로 채소류에 터어키나 취킨 정도나 약간의
바다 생선뿐이며 민물고기는 이유도 특별히 없이 절대로 먹지 않는다.
그냥 싫다. 돼지고기는 안 먹고 산지 몇 해가 넘었고 소고기도 한 달에
잘해야 1-2번 정도며 육류를 남들처럼 먹고 살지 않는다.
지금은 새벽 5시가 살짝 넘었으니 지난밤에는 늦게 샤워를 하고 나와
연어를 에어 후라이 하려다 후라이 팬에 올리브 오일 약간과 구워
귀하고 귀한 시래기 무말랭이 비빔밥에 지난주 담근 섞박지 하고
요기를 하고 프린터 수리하는 데 3 - 4시간을 소비했나 싶다. 오늘은
첫 출근을 해야 하는 날이라 정리할 것 하고 또 움직여야 할 것 같다.
문득 겨울 나그네가 듣고 싶었다.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이곡이 이 계절에 딱이다.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고 마음을 차분히
할 수도 있고 안식도 되고 하여 이 고요함과 나만의 자유와 평화가
좋다. 내가 누굴 괴롭히는 것도 아니요 누가 나를 괴롭히는 것도 아닌
나를 위한 이 시간이 그래서 귀하다.
생면부지의 여러분들과 온라인에서 글로서 서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 또한 살아가면서 감사의 조건으로 생각한다. 수십억 지구촌의
인구 가운데서 만나는 것이 얼마나 신비롭고 축복이며 기쁨인가 싶다.
Schubert - Die Winterreise D 911 (Complete)
1--Gute Nacht : 0:00
2--Die Wetterfanne: 5:22
3--Gefrorene Tränen: 7:05
4--Erstarrung: 9:39
5--Der Lindenbaum: 12:33
6--Wasserflut: 17:07
7--Auf dem Flusse: 21:24
8--Rückblick: 25:05
9--Irrlicht: 27:36
10--Rast: 30:10
11--Frühlingstraum: 33:10
12--Einsamkeit: 37:05
13--Die Post: 39:49
14--Der greise Kopf: 42:05
15--Die Krähe: 45:00
16--Letzte Hoffnung: 47:05
17--Im Dorfe: 49:27
18--Der stürmische Morgen: 52:40 19--Täuschung: 53:33
20--Der Wegweiser: 55:08
21--Das Wirtshaus: 59:15
22--Mut: 1:03:50
23--Die Nebensonnen: 1:05:18
24--Der Leiermann: 1: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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