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한 해의 끝자락에서

붓꽃 에스프리 2022. 12. 30. 07:03

 

그저께도 오늘도 겨울비는 추적이다 말다 하고 있어 음산한 느낌이다. 무심하게 흐르는 시간들이

이토록 무정하다고 느껴질 수가 없다. 언제 이 많은 세월을 살아왔나 싶다. 15일간의 휴가를 맞추자마자

직장에 돌아가 4일 근무를 하고 나니 전과 달리 피로감에 오늘까지 사흘간의 휴무 동안 온종일 자고

자고 일어나 조금 유튜브 뒤적이다 그 조차도 귀찮고 재미없어 다시 자고를 반복했다.

점심 식사를 함께 나가 하자고 텍스트가 온 것도 귀찮아 포기하고 결국 다시 잠자리에 누워 잠을

자고 쉬는 것 반복의 연속이었다. 크리스마스이브에도 그다음 날 크리스마스에도 근무를 하였다.

린과 페티야 에게는 도대체 뭘 해줄 것이 없었다.

하여 잰 불고기 하나씩 그리고 오뚜기표 김치만두와 부추와 돼지고기가 함유된 만두 두봉지씩

작은 정으로 건네주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만난 선한 사람들 그들의 선한 손길을 늘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기에 뭔가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처음도 마지막의 전부다. 이 짧은 인생

여정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인연들 함께 하고 있는 시간만이라도 기쁨과 행복과 배려를 함께 하고

싶은 것이 본심이다.

한국은 내일이 이 한 해 2022년의 마지막 날 즉 송구영신의 시간이 다가온다. 4일 근무를 맞추고

돌아오는 길에 마캣을 들렸다. 제나는 비비고 만두가 좋다고 하는 데 나는 오뚜기표 만두가 나에게는

맞는 상품 같았다. 여하튼 오뚜기표 만두 한 봉지를 집어들고 돌아서는 순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마침 세일을 하고 있었다.

한국인의 밥상에 수도 없이 나오는 해산물 주꾸미 만두 하여 호기심이 발동하여 사들고 귀가했다.

마이크로 오븐에 데워 하나를 맛을 보는 순간 정수리에 당장 땀이 날 정도로 매운맛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 자리서 손을 놓고 말았다. 그래도 아쉬워 다시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입에 물고 맛을 보니 도저히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매운맛에 아니야 차라리 내가 6불 버리고 말지 하고

그대로 두 봉지 냉동만두를 음식물 분리수거 봉지에 넣고 말았다.

한동안 혼이 나가는 느낌으로 그 매운맛이 다가와 혼이 났다. 그냥 그리스식 피타 빵과 멕시코 사람들

주식 토르띠야나 호밀빵을 먹고 살고 김치도 맵지 않은 고춧가루로 만든 것이나 가끔 잡곡밥 해서

먹고사는 것이 속이 편하다. 사는 곳의 문화와 환경에 일상도 좌우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제 12월이 지나가니 앞으로도 2월 지나 3월까지는 가야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추운 겨울 폭설에 동사하고 전기와 가스가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사람들이 일본과 여기

북미에서도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고 죽기도 하고 자연재해가 장난이 아니다. 웨일부터

이달에 쏟아져 나오는 영화들도 많고 옐로우스톤 드라마 시즌 화이브도 이미 릴리스되어 방영되고

있다고 기사가 올라온다.

그건 그렇고 인도에서는 한류 k-드라마 바람에 한국 라면이 폭풍적인 인기를 끌어 인도에서

생산하는 다른 브랜드의 라면 보다 훨씬 더 비싸도 대 인기라고 인도의 각 영문 신문기사로

올라오고 있어 호기심에 어저께는 그 기사들을 하나하나 찾아 읽어 보기도 했다.

얼마나 한류의 광풍이 인도에 불고 있냐 하면 한국의 포장마차를 본을 따서 인도 서부의

뭄바이란 도시 대학촌에 학생들의 얇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한국식 치즈 핫도그와

치킨을 만들어 판매하는 데 줄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세 청년이 시작한 것이 대 성공을

거두다 못해 지역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기사가 나왔다. 그들 청년들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가 닥을 튀기는 법과 치즈 핫도그를 만드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사정을 하여

배워 시작했다고 한다.

그중에 한국 음식과 인도 음식과 비슷한 것 다섯 가지를 기사로 올려 놓은 것이 있다.

참 그럴듯한 것이었다. 그런데 인도 음식이 한국 음식 보다 더 맵지 않을까 싶다.

Korean Food: 5 Items Which Are Close To Indian Food

Before Korean food also, like Chinese and Italian, gets Indianised let us take a look at

5 Korean dishes that are slightly similar to Indian dishes.

By Chirali Sharma

January 25, 2018

출처 - ED Times, India

 
 

1. Deep Fried Mandu (Yaki Mandu) and Gujjiya

2. Chana Dal Tikki and Gamja-jeon

 
 3. Achaar and Kimchi

4. Yakgwa and Imarti

​5. Home Cooked Leftover Rice and Kimchi Fried Rice

 

K-드라마로 시작한 한류가 드라마에서 끝나지 않고 그것이 드라마에 나오는 음식과 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호기심이 한국어가 제2 외국어로 채택되고 한국의 대기업 삼성, LG, Posco는 물론 농심, 삼양와 오뚜기 같은

라면들이 진출하여 매해 증가율이 놀라울 정도라 인도 신문을 영어로 온라인에서 찾으면 인도에서 부는 한류

뉴스를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한국 식재료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마켓을 가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비 한국인들도

눈에 띄게 증가해 그들도 한국 식재료를 우리와 같이 구입하는 것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현실이다. 그들도

불고기 갈비에 김치 먹고살고 그들도 우리처럼 두부도 먹고 김치찌개도 만들어 먹고 그런 시대가 되었다.

세상은 넓고 볼 것도 많고 먹고 경험해 볼 만한 다양한 문화의 음식들 또한 널렸다.

그럼에도 중국이 코로나 빗장을 풀어놓아 참 지구촌의 큰 걱정이 아닐 수가 없다. 그들이 지구촌을 다시

휘젓고 다니며 코로나를 다시 옮기기 전에 일본과 인도처럼 빗장을 걸어 잠그고 중국에서 입국하는 중국인들

만큼은 PCR 검사를 철저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아니면 그들이 얼마나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휘젓고 다니면서 또 코로나를 확산시킬지가 염려스럽다.

한국은 내일이면 送舊迎新/송구영신 한 해의 마지막 망년회를 하는 날이다. 그리고 영시가 되면 대망의

새해맞이 2023년이 된다.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인생의 또 다른 이정표 칠십 줄에 들어선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는 것은 물론 희비의 쌍곡선과 슬픔과 우울과 기쁨과 감사 그리고 회한과 후회 충만과

만족과 성취감 또한 그리움과 더불어 온갖 상념들이 스쳐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는 사실에 현재의 삶과 위치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나이도 안 되어 중병이 들어 고통받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거나 정신병으로 모든 의료진들을 괴롭히며

집도 절도 없이 거리에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선진국의 대부 미국의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처자식도 없이 살며 세상 돈은 다 벌면서도 한 푼에 벌벌 떨며 사는 자린고비가 있는가 하면

그야말로 세상은 요지경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이 추운 겨울 일용할 양식과 따듯한 이부자리가 있고

세상과 만날 수 있는 인터넷이 있고 볼만한 드라마와 영화가 기다리고 있으며 따듯한 두부김치찌개나

묵은지와 두부로 만든 청국장이 마음만 먹으면 상에 올라올 수 있고 고린도 전서 13장이라도 읽을 수

있다면 미쉐린 스타 다섯 개 식당이 아니어도 두바이에 호화스러운 호텔이 아니어도 우리는 영적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DVORAK: Concerto for Violoncello and Orchestra in B minor, Op. 104

Dvorak Prague Music Festival

Sep 7, 2015 Prague, Czech Republic,

Jiří Bělohlávek - Conductor

Czech Philharmonic

Yo-Yo Ma - C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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