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독백 - 어느 아름다운 영혼들의 우정의 향기

붓꽃 에스프리 2008. 9. 27. 19:31

 

매일 퇴근 후 꼭 하루의 일과로 찾아가는 사이버 오솔길이 있다.

아주 깊고 깊은 오지의 산마을 바람결 잔잔하고 양지바른 언덕바지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는 오두막집 한 채 같은 곳이 있다.

 

주인장 되시는 분은 백발이 성성하시고 피부는 아직도 잘 익은

가을 대추같이 팽팽하시고 동안의 얼굴을 갖고 계신 마치

소년 같은 어른 한 분이 지키는 곳이 있다.

 

어느 날 깊은 밤 우연히 사이버 세상을 이리 저리 산책을 하는

중에 발견한 사이버 상의 오두막 집 한 채 이분의 오두막집은

단아하고 정갈하기 그지없다. 어떤 꾸밈이나 현란함이 없다.

 

늘 자연이 담겨진 정경들의 사진과 좋은 클래식이나 명곡들로

채워진 대문에 걸려있는 사진 속에 그분의 모습만큼이나

소박하다. 작은 글들의 내용이나 때때로 올려지는 사진들을

통하여서 보건데 산행을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분이시다.

 

어느 날 갑자기 이 오두막집에 주인의 발자욱이 사라졌다.

이게 어찌된 일인지 하루가 가고 한 주가 가고 한 달이

가도록 깜깜 무소식이 아닌가. 대체 이게 왼 일인지하는

생각과 더불어서 무슨 변고가 생긴 것이 틀림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어느 날 어느 분이 안부를 남긴 글에

이분의 건강을 걱정하는 문구가 문장에 담겨져 있었다.

아니 몹쓸 병이라도 걸리신 것인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리고 위에 안부가 남겨 진지 두주 정도가 되어갈 때쯤

주인 되시는 분의 글이 6주 만에 나의 영혼의 쉼터

오두막집에 돌아오셨다는 안부내용과 더불어 올라왔다.

그 순간 얼마나 반가웠던지 숨을 고를 사이도 없이

단숨에 안부 글을 위로 드리고자 써내려 갔다.

 

이게 왼 황당한 변고인지....

산행을 하시다가 4미터나 되는 깎아 지른 절벽에서

실수로 낙상을 하셔서 오른쪽 갈비뼈를 8대나

부러지는 것은 물론하고 머리에 15바늘이나 꿰매는

큰 사고를 당하시고 겨우 퇴원을 하셔서는 방문자들을

생각하시고 글을 올리신 것이었다.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이버이지만 어찌나 반갑던지

그 기쁨을 형언할 수가 없었다. 불행 중 천만다행인 것은

뇌와 척추에 아무런 손상이 없으시다는 소식이었다.

십년감수를 하는 느낌이었다.

 

오늘도 잠시 깊은 사이버 오지의 산속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는 그분의 오솔길로 마실을 다녀왔다.

 

그곳에 그분의 귀한 친구분 이신듯한 분이

친구인 오두막집 주인장님에게 남겨주시고 간

글을 읽으면서 혼자 읽기에는 아까워서 여기에

이름도 성도 모습도 모르는 <붓꽃의 작은 오솔길>

찾아주시는 방문자 여러분들의 순수하시고 아름다운

마음과 영혼의 안식과 위로를 위하여서 그 전문을

여기에 나누는 마음으로 들고 와 올립니다.

 

아름다운 우정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신고합니다. xx선생님, 육군병장 xxx입니다. 하하.....

 

아니 어찌하다 갈비뼈를 다치다니

전화 후 분명 심한 병은 절대 아니고

좀 예감이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 느꼈다네.

 

건강의 대명사 등산의 매니아 xxx인데 실수가 있었군.

지리산등산, 정말 10년이 훨씬 지났겠지?

xx이는 관절로, 나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 자낸 아직도 가능한 체력!

조심하고 겸손해야 건강을 지킨다고 생각하네.

 

우정이 넘치는 친구, 순수한 친구,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직도 마음이 안 열리는 사람이 있어서..
우정=사랑이라고 생각하네

wife 건강하시지, 많이 사랑해줘 나도..

 

Hemingway의 시,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 소개하겠네.

악기 연주하는 법을 배우듯 사랑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두려울 것도 더 바랄 것도 없이.
우리는 세상의 모든 존재와 하나가 된다.

 

열매가 자라기 시작하면 꽃잎이 떨어진다.

영혼이 자라기 시작하면 우리의 약한 모습도 그 꽃잎처럼 모두 사라진다.

 

가장 중요한 일은 나의 인연 모든 이들을 사랑하는 일이다.
몸이 불편한 이

영혼이 가난한 이

부유하고 비뚤어진 이

버림받은 이

오만한 이까지도 모두 사랑하라


진정한 스승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가르친다.

사랑은 우리 영혼 속에 산다.

타인 또는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람은 오직 사랑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11월 모임에서 만나세, Health is above the weal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