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독백 - 손을 놓고서

붓꽃 에스프리 2010. 11. 5. 07:32

        Anton Stepanovich Arensky (1861-1906) - Piano Trio No.1 in D minor, Op.32 

 

 

그동안 너무나도 힘들고 지쳐서 손을 놓고 있었다.

침묵속에 묵묵히 고단하고 힘든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손도 하나 미동도 하지 않고 쉬고 싶었다.

 

직장에서 다들 요즘 만나면 인사가 왜 이렇게

여위였느냐고 묻는 것이다.

 

답은 간단하다.

힘들어서...

 

몇 개월 더 고생하여야 한다가 답이다.

직장과 학교 그리고 살아가야 하는 일상의 무게들

결코 녹녹하지 않다. 내가 나를 위로하고 나를 부축이며

걸어가야하는 것이 인생의 진실이라면

그 무게를 감당하여야 함도 바로 자신이다.

 

자신이 선택하고 걸어가는 인생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100% 책임을 져야 한다. 

 

 

손을 다 놓고 그저 묵묵히 있었던 시간이다.

너무나도 힘들고 지쳐서..

 

누군가의 어깨에라도 기대어 얼굴을 파묻고 있고 싶을 만큼

힘든 시간이었다. 그러나 또 극복하고 묵묵히 다시 걸어가고 살아간다.

 

 미래를 향하여서 이 계절이 지나가고 겨울이 오고 가면

봄 그 끝자락에서 일단 1년간의 교육과정을 끝내는 쉼표와 마침표를 찍는다.

 

 

영혼의 벤취 위에 앉아서 마음을 진실로 주고 받고 나눌 수 있는

인생의 진실된 지기 한 사람과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