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 Stepanovich Arensky (1861-1906) - Piano Trio No.1 in D minor, Op.32
그동안 너무나도 힘들고 지쳐서 손을 놓고 있었다.
침묵속에 묵묵히 고단하고 힘든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손도 하나 미동도 하지 않고 쉬고 싶었다.
직장에서 다들 요즘 만나면 인사가 왜 이렇게
여위였느냐고 묻는 것이다.
답은 간단하다.
힘들어서...
몇 개월 더 고생하여야 한다가 답이다.
직장과 학교 그리고 살아가야 하는 일상의 무게들
결코 녹녹하지 않다. 내가 나를 위로하고 나를 부축이며
걸어가야하는 것이 인생의 진실이라면
그 무게를 감당하여야 함도 바로 자신이다.
자신이 선택하고 걸어가는 인생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100% 책임을 져야 한다.
손을 다 놓고 그저 묵묵히 있었던 시간이다.
너무나도 힘들고 지쳐서..
누군가의 어깨에라도 기대어 얼굴을 파묻고 있고 싶을 만큼
힘든 시간이었다. 그러나 또 극복하고 묵묵히 다시 걸어가고 살아간다.
미래를 향하여서 이 계절이 지나가고 겨울이 오고 가면
봄 그 끝자락에서 일단 1년간의 교육과정을 끝내는 쉼표와 마침표를 찍는다.
영혼의 벤취 위에 앉아서 마음을 진실로 주고 받고 나눌 수 있는
인생의 진실된 지기 한 사람과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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