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독백 - 사할린에서 온 편지

붓꽃 에스프리 2010. 11. 11. 16:55

 

늦가을 만추 그 언저리에서 갑자기 찾아온 염천의 한 여름은

순간 가을비와 함께 찬바람을 몰고 와 겨울의 문턱에 서있다.

 

한기가 느껴져 실내에서도 두꺼운 옷을 걸치고 있다.

늦게 퇴근한 어제 누군가의 슬픔과 아픔을 위로 하여주고

그 순간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려 우유 반 갤런 짜리 두 개를

사들고 돌아서 온 길 피곤에 그대로 모든 것을 옆으로 제쳐놓고

잠자리에 들고 말았다.

 

눈을 뜨고 일어나니 떠나야 할 시간 얼마를 고속도로를 달렸을까

처음 가는 낯선 동네 도로표지판이 너무나도 작아서 지나치다 못해

한참을 올라가고 결국 길을 잃고 말았다. 목적지에 전화를 하니

더 내려와야 한단다. 단층건물 이런 그러니까 찾기가 힘들지

속으로 되 뇌이고 말았다. 찬바람이 스쳐간다.

 

한참 안내자의 브리핑이 끝나고 돌아본 주변

문이 열리는 순간 굳게 닫치는 문 길고 음습한 회랑

문득 아주 오래 전에 공전의 히트를 하였던 잭 니콜슨이 주연으로

나왔던 1975년 영화 "Cuckoo's Nest"가 생각난다.

 

그런데 순간 나는 왜 몇 일전 초이가 하였던 말이 뇌까려질까..

선생님, 세계일주를 몇 번을 한다고 이곳에서 깨닫는 인생을

세상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을 까요...

 

아니 결코 그들은 깨닫지 못할 거야..

세상 사람들은 이런 삶을 알 수가 없고 누구든 세상의 불행과

슬픔과 고통과 늙어가는 과정 인생의 진정한 생노병사 그 진실을

외면하고 살고 싶을 테니까.. ..............

모두가 내 것이 아닌 누군가의 것이라고 치부할 확률이 더 높지.

 

세상사람들은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고 추구하기 보다는

물질주의와 눈에 보이는 것으로 가치판단을 하는 경우가 더 많고

명품과 쾌락과 감각적인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런 것으로

더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 높은 만큼 인생의 진실

우리가 늙어가는 과정의 그 적나라한 고통과 고뇌와 아픔과 병

그리고 쇠락하여가는 육신의 절망을 간과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다반사 이지.........모두가 남의 일 같이 생각하고 결코 나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기체면을 걸고 살아가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 까...

 

매 순간 순간마다 우리가 존재하고 있씀을 감사하고

우리가 두러 누울 숙소가 있씀에 감사하고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일용할 양식 마실 우유와 빵과 버러와

치즈와 쌀과 김치 등등이 있씀에 감사하며

걸칠 수 있는 의복이 있씀에 감사하며

즐길 수 있는 음악과 읽을 수 있는 양서와 마실 수 있는

따듯한 한잔의 커피와 정과 사랑과 우정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대상이 있씀에 감사하며 주변에 있는 작은 것 하나 하나

모두가 우리 모두 감사해야 할 조건이 아닐까...

 

행복은 작은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면 삶의 진실 또한 보편적인

일상과 삶 가운데 있고 인간적인 가장 인간적인 소탈하고 소박하며

단아한 삶과 그 영혼과 육신의 품위와 가치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인간이 인간답지 못하면

겸손과 겸허함을 모른다면 그리고 세상의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영혼들의 삶과 그 존재가치의 밝음과 어둠을 모른다면

안하무인으로 살아갈 것이요 오만과 교만의 꼴불견 인생 자기도취에

살아가지 않을 까...그렇다면 부귀영화와 높은 학식이나 학위나 지위나

권력 그 어떤 것이라도 무슨 의미와 존재 가치가 있을까?

 

지구촌을 몇 바퀴 돈다고 과연 우리가 인생의 진실을 깨 달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깊이를 관조하며 진실되고 참된 인생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까

산을 오르고 또 오른다고 산 아래 세상을 우리가 얼마나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을까....바람처럼 사라져간 사람....

죽었는지 살았는지 아니면 그가 모든 세상을 등지고 돌아 섰는지

조차 모르던 사람 그가 살아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병중에 있었다는 안타까운 소식과 더불어서,,

 

그저 스산하다..

이런 날은 조용히 침묵하며 이렇게 독백 하나로 충분하다.

음악도 없이 참된 삶의 진실을 바탕으로 한 진실된 영혼 하나의

진실된 영혼의 향기와 참된 사랑으로 충분하다.

때론 우정이라 부르는 것이 되겠고 순수한 인간애

그 사랑이 되기도 하는 그런 것

 

아무런 존재가치나 삶의 의미도 될 수 없는 부질없는 말장난이나

관계는 차라리 없는 편이 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소중한 인생과 남은 날들을 왜 부질없는 허접한 이름의

의미 없고 가치 없는 참됨이 없는 인연에 귀한 인생의 매 순간을

낭비하여야 한단 말인가 인생이란 관계란 인연이란 우정이란 사랑이란....

 서로에게 위로와 안식과 행복과 덕이 되어야 마땅하지 않을까..

생각만으로도 충만하여지며 벅차 오르는 그런 깊이 있는 인연

그 가슴 시려오는 참된 우화의 강...그대와 나

 

 

Tchaikovsky -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1 in B minor Op.23
차이콥스키 / 피아노 협주곡 1번 작품 23 전곡 (34'01")


Martha Argerich, Piano
Charles Dutoit, Cond.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눈속에 고고히 그 품위를 지키는 동토의 땅 사할린의 장미 열매

 

 

사할린의 장미 그 창밖의 에스프리

 

 

고고히 겨울을 지켜나가는 사할린의 애쉬베리

 

 

사할린의 바다 선물들

 

 

사할린의 빵과 버러와 연어 캐비어

 

 

사할린의 가을은 저물어 가고...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사할린의 겨울 연가전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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