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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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붓꽃 독백 - 그대는 나의 운명

붓꽃 에스프리 2011. 5. 1. 18:46


오늘은

많이 피곤하다.

 

벌써 5월 1일

문득 5월이란 말에

오늘은 왜 이렇게 가슴이 텅빈 느낌에 쓸쓸한지...

이런 날은 아버지가 그립다.

이런 날은 둘도 없는 영적인 교감이 오고 가는

그대가 그립다

 

그 아이의 시아주버니가

여행 후 돌아와

아프다고 하더니

그대로 아직도 꽃다운 나이 62세에 죽었다고

한국에서 연락이 왔단다

급살이라고 하는 것이란다

심장마비를 그렇게 부르나 보다

 

그 아이의 신랑은 몸져 누웠고.....

 

그리고...

 

무엇이 과연 효도일까 그리고 잘하는 일일까?

암세포가 퍼질대로 퍼진 아버지를

몇일 더 살리는 것이 효도일까?

 

몇일 더 살리고 자식으로서 최선을 다했다는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 효도 보다는

더 강한 것이 아닐까?

 

궁극적으로 인간은 누구나 하고

다 죽음의 길을 가는 것이라면

과연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

결코 다시 소생할 수 없고 죽을 것이 자명한데

자식들이 부모라는 이름 때문에

이리 저리 병원으로 끌고 다니는 것을

과연 효도라고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

제정신이 있다면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

그리고 자식들이 갸륵하다고 생각할까?

 

진정한 사랑과 효도는

또한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에 이르는 길을

가장 편하고 고통없게 하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몇일 몇 달 더 연장한다는 이유로

인사불성의 한 인간을

고통의 나락으로 안내하는 것은

자기정당화 내지는 자기를 위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어찌 보면 극단의 이기주의적인 발상이다.

 

사랑은 이기주의가 아니다.

사랑은 때론 놓아주는 것이다.

아쉽고 애통하지만 편안하게..............

                                                      

아끼고 배려하고 사랑하고 살기에도

인생은 턱없이 짧은데

사람들은 때로 사랑한다는 말 조차도 못한다..

무엇이 그리 수줍은지....

바보가 따로없다.

 

그리고 누가 죽으면 그때서야

아쉬워 한다.

 

 

                                                         ♥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이곡을 바칩니다. 

 

 

 

You Are My Destiny
~ Paul Anka

You are my destiny
You share my reverie
You are my happiness
That's what you are

You have my sweet caress
You share my loneliness
You are my dream come true
That's what you are

Heaven and heaven alone
Can take your love from me
'Cause I'd be a fool
To ever leave you dear
And a fool I'd never be

You are my destiny
You share my reverie
You're more than life to me
That's what you are

You are my destiny
You share my reverie
You are my happiness
That's what you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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