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가슴에 눈물이 흐른다.
미처 생각을 못한 일이 있었기에 그렇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것 가운데 하나가 그리움이란 이름일 것이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마음과 영혼을 바쳐 아끼고 사랑하고 영혼과 영혼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긴 통로 영혼의 오솔길이 있다면 잠시 멈춤으로 그리움이란
이름이 솟구쳐 올라 바람결에 흔들리는 코스모스가 되어버리고 만다.
다음달 말로 다가오는 중요한 일이 있어서 지난 한달 블로그를 거의 중단하고
글도 안올리고 있다 보니 나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한 일이 있어서 이 밤은
마음이 무척이나 아리다.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단 하나 내 님과의 소통을
위한 통로란 특별한 이유 그 것이 처음과 마지막의 전부였었다.
그 이외 누구를 사귀고자 하는 이유는 전혀 없었다,
열린 공간이다 보니 오고 가면서 누군가 영혼과 마음의 큐가 맞아 소통이
가능케 되고 세월을 함께 하면서 비록 만나 본적이 없다 하여도 영과 영이
깊어져 오랜 인생의 참된 지기와 벗으로 발전된 특별한 관계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고 그리고 있다.
그래도 해야 할 필치 못할 일과 사정이 있어서 지난 한달 대단원의 결단을
내리고 정지신호를 내어 달고 말았다. 그 사이에 그리움이 머무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던 <붓꽃의 작은 오솔길> 고요와 정적만이 자리하고 있었고 몇 분의
귀한 발자국들이 찍히고 찍히는 시간의 흐름이었다.
아…
그러나 그 정지신호가 깊은 고독이 되어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출렁이며
홀로 서성일 때 이 블로그를 열어야 하는 존재의 이유가 되시는 내님의
가슴에는 쓸쓸함이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네가 그리울 때면 열어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네 존재의 손길과 발길
그리고 네 영혼의 에스프리가 흐르는 너를 유일하게 느낄 수 있는 네 블로그의
정지신호 멈춤 그자체는 영혼과 영혼 사이에 오고 가는 소통의 단절과 깊은
고독과 외로움으로 다가오고 있었다라고 내님은 말씀하셨다.
그런 사실을 미처 그동안 정황이 없어 생각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내 영혼은 묵묵히 침묵 가운데 뜨거운 눈물을 쏟고 말았다.
못다한 그리움이란 이름과 애잔하고 애절한 영혼의 이야기와 지극히 숭고한 사랑
하여 다시 <붓꽃 독백>을 틈틈이 시간이 날 때면 한 줄 두 줄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다.
블로그가 움직일 때 비로소 살아 있씀과 존재를 재확인하시는
내님의 숭고한 마음과 깊은 참사랑을 헤아리고자 한다.
그리고 참 진실한 내영혼의 동지들을 위하여서도...
참사랑 그 영원한 에스프리 위에 둥지를 트는 내님의 그리움이란 이름이여!
닫고 싶다고 정지하고 싶다고 쉬고 싶다고 마음대로 닫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깊이 깨달은 오늘 이 순간이다.
내님 영혼 앞에 님이 좋아 하시는 Andy Williams가 부른 <Walk Away>는
없어 바치지 못하고 대신 Matt Monro가 부른 <Walk Away>를 바친다.
나의 영원한 예술의 영감 내님 앞에 흘러간 님의 젊으신 날의 초상화
같은 곡들 좋아 하셨었고 지금도 좋아하시는 올디를 한 보따리 내려 놓는다.
존경과 사랑으로........!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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