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고요히 홀로 걸어가는 길

붓꽃 에스프리 2011. 7. 17. 19:16

 

인생길은 궁극적으로 철저하게 홀로 걸어가는 고독한 길이다.

누군가를 만나서 인연이란 것을 서로 사이에 두고

함께 걸어간다 하여도 본질적으로는 결국 홀로 걸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종종 우리 모두는 그 사실을 간과하고 살아 갈 때가 너무나도 많다.

 

아니 알면서도 일부러 피하거나 인식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누군가와 연결고리를 만들어 마치 윤회설에 그 수레바퀴 안에서

돌고 돌듯이 돌고 싶어하며 공동체의식을 위로와 안주 삼아 의지하고

살아가고 싶어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철저히 홀로인 자신만의 시간이 허락되어야 마땅하고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싶다. 우리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과연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 가 하는 사실말이다.

 

휩쓸린다는 것은 자아인식을 흐리게 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면

어울린다는 것은 긍정도 된다면 부정도 되기에 충분하다.

 

고요히 홀로 사색의 숲에 난 외길을 걸어가는 자신만의 시간도 필요하다.

고독을 두려워 하지마라.

또한 사람도 가려서 만날 필요가 있다.

사람이라고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가 다 내 한잔의 마시는 찻잔이나 커피가 될 수 없다.

누군가와 사이버든 세상이든 만난다고 다 인연이 아니다.

아니 다 참된 의미의 인연이 될 수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일단의 가시거리가

서로의 자유와 평안과 여백을 위하여서도

서로에 대한 예와 도로서 필요하다.

 

누구를 만나 인연을 쌓아가든 너무 헉하지 마라.

빨리 뜨거워지는 쇠가 쉬이 식는다.

참된 인연이나 관계는 오래 숙성된 장맛과 같아야 바람직하다.

남이란 내남 할 것 없이 다 내마음 같은 것이 절대 아니다.

지나치게 기대하지 마라.

기대하면서 마음을 내려놓지 마라.

물흐르듯이 그냥 흐르되 가려 가면서 만나라.

 

내가 할 수 없는 것  그리고 감당 할 수 없는 것

내대신 타인에게 강요하지 마라 .

내가 좋아 하는 것이라고 타인이 좋아 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마라.

사람은 각자 개성이 다르고 취미와 생활방식이 다르다.

더 나아가서 가치관, 윤리관과 도덕관과 인생관도 다르다.

이 모든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시작부터 끝까지 절대 겸손할 필요가 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자랑하지 마라.

내 위에도 사람이 있고

내 아래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라.

 

고요히 홀로 걸어가는 길 위에

때로는 우리 자신을 내려 놓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