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비제의 카르멘 앞에서

붓꽃 에스프리 2011. 9. 7. 06:56

 

 

                           사진 출처 - 내님의 사진첩에서

 

 

누군가를 만나 하나의 인연이란 참된 영혼과 마음의 소통을 바탕으로 관계를 설정하고

그 관계에 진정성 있는 가치와 시각을 부여하고 유지하여 나가는 데는 서로가 상대에 대한

한결 같고 끊임없는 작고 큰 관심을 늘 유지하는 균형 있는 언행과 마음의 자세를 요구한다.

 

세상에는 그 어떤 것도 공짜란 없다.

영혼과 영혼의 소통과 교류에도 마찬가지 이다.

즉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동반되어야 가능하고 사심없는 순수하고 순결하고

아름다운 아끼는 마음 즉 우리가 정이라고 해석하는 우정이나 사랑이 함께 하여야

가능한 일이다.

 

아름다운 것을 보아도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에서도

파란 가을 하늘 회색빛 겨울 하늘에서도 생각만으로도 그리움이 일렁이는 마음 결

맛나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나누고 싶고 대접하고 싶은 생각

좋은 것을 보아도 아무런 사심과 조건없이 나누고 싶고 주고 싶은 순수한 생각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도 생각이나 들려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

슬픔과 고뇌 그리고 생사고락을 진실되고 참된 마음으로 함께 하는 마음의 자세

이 모두가 참된 인연이란 가교의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이 되어야 마땅한 진실이다.

 

그저 어쩌다 내배가 부르고 따듯하여 생각과 기억에서 조차 까마득 하게 잊고 있다

어쩌다 자신이 힘들고 부대끼고 외롭고 슬프면 전화 수화기를 돌리는 어처구니 없는

자세는 결코 진정성 있고 참된 의미의 소통이 될 수가 없다.

다만 파렴치하고 몰지각할뿐이며 즉 가식이요 위선이다.

 

인생에서 참된 벗을 세명만 있어도 세상을 다 얻는 것과 같다고 선인들이 언급하지

않았던가? 그만큼 인생에서 참되고 진실된 영적인 교류와 소통을 함께 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인생의 벗을 얻기란 힘들다는 의미가 된다. 그럼으로 인생에 있어서

작고 큰 삶의 위로와 기쁨 그리고 절망과 좌절 가운데서도 상대에게 참된 삶의

힘과 용기가 되어주며 다시 딛고 일어서는 영혼의 충만을 줄 수 있는 진실된 인연이

된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축복중에 축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거저 공짜로 되지 않는 다는 진실과 사실이다.

먼저 나로 부터 출발하는 지고한 순수와 정결한 영혼의 향기와 더불어 깊은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앞서야 가능하며 내가 먼저 좋은 인생의 벗으로서 작은 위로와

기쁨의 원천이 일상 가운데 보이지 않는 깊고 오묘한 마음에서 츨발하여야 가능하다.

 

상대의 단점 보다는 장점을 먼저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고

앞에서도 뒤돌아서서도 설령 내마음에 안들고 눈에 거슬린다 하여도

적어도 상대에게 한 두번은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면

타인 앞에서 상대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는 과묵한 침묵이란

지혜가 병행되어야 아름답고 성숙된 관계 설정이 가능하다.

 

우리가 명심할 필요가 있는 것은 내가 남 이야기를 한다면

나 또한 그로 부터 그녀로 부터 언젠가 누군가의 입에 오르내리고 회자된다는

냉철한 사실과 진실이다. 사랑은 더 큰 사랑을 잉태하고 쌓아 올린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절대적으로 인격과 성정의 원숙미가 요구된다.

 

지나치게 엎으러져 죽고 못사는 형님 동생에 언니 동생에 오빠란

냄비근성 앞에서 눈에 보일 때는 간이라도 빼줄듯이 하고 뒤돌아서

안보이면 언제 그랬느냐 식의 진실성 결여의 이용하고 이용당해주는

관계에는 결코 어떤 인간적인 진실이란 없다. 다만 비즈니스적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내는 부도덕한

세상의 때로 가득할뿐이다.

 

참된 관계는 일단의 상대에 대한 배려차원에서도 가시거리도 필요하다.

그와 그녀의 사생활 보호차원에서도 그와 그녀의 일상의 무게에서도

잠시 홀로 놓아두는 아니 놓아주는 배려가 더 큰 덕목일 때도 있다.

참고 묵묵히 상대를 기다려주는 마음이 곧 배려일 때는 비일비재하다.

 

때론 술 한잔으로 그 어떤 마음도 훌훌 털어주고 등 도닥여주는 애틋한

마음의 나눔이 배려가 될 때도 비일비재 한 것 또한 인생의 저편이다.

 

하여 옥석 같은 참된 인생의 벗을 주변에 두고 시공간을 넘어서 함께 하며

살아가는 축복은 아무나 갖거나 받는 것이 결코 아니다.

 

들꽃 향기 같은 사람

심산유곡 깊은 산골에서 홀로 세월을 이기는 등 굽은 소나무처럼

졸졸 흐르는 개울물 같은 사람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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