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이 넘은 이시간에도 너무나도 더워 사두사방 창문이란 창문을 다 열어 놓았어도 덥다.
바람 한점 미동도 하지 않고 온 세상이 그대로 모두 고요히 가라앉은 듯 하다 못해 속이
터질 것 같다. 하여 조용히 아주 조용히 침묵하고 묵묵히 있노라니 더위가 느껴지지는 않아도
골이 띵하고 멍하다. 2 - 3년전 부터 더워도 에어컨을 두고도 사용을 하지 않고 선풍기는
겨우 한 여름에 열번이나 사용을 할까 싶다.
그뿐이랴 티비시청을 하지 않고 살아온지도 몇 해가 되었다.
정확히는 기억을 할 수 없지만 아마도 4 - 5년이 되지 않았나 싶다.
별로 필요성을 느끼지를 않는다,
신문 읽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제일 좋아 하는 뉴욕타임스나 런던의 가디언이나 데일리 메일 읽고 어쩌다
다른 통신 디지털 신문 보면 되는 일이고 야후 코리아 보면 한국 소식을 접할 수
있고 이 모든 것으로 필요한 정보를 다 얻을 수 있어서 남들처럼 티비에 빠질 일도
없고 그렇다고 연속극이나 뭐 다른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도 아니니 필요를 느끼질
않는다.
늘 일상으로 즐기는 공기 같은 클래식이 내게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오페라나 클래식은 무궁무진 하기에 충분하고 좋은 그림들 필요하면 미술관
들어 가면 되는 일이고 아니면 좋은 양서 몇 권이면 충분하고 그렇게 애절하게
아쉬운 것이 특별하게 없다. 아니면 가을날 미술관으로 외출을 하면 르네상스부터
인상파나 현대까지 다 만날 수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먼 여정이야 지난 몇 해 피할 수 없는 주변상황으로 옆으로 밀어 놓고 살아가는
일상이니 좀더 시간이 흘러야 전과 같이 원위치로 돌아가 매년 떠나던 먼길을
떠날 수 있을 것 같디.
지금이야 더 무엇을 바라랴...
그 이상은 이 바쁜 일상에서 욕심이다 싶다.
내년에는 직장에서 필요로 하는 재교육을 위하여서 내생애 아마도 마지막으로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 하고.........
더도 들도 바라는 것도 없고 남은 최후의 일정에서 기대와 같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올가을에는 원위치로 돌아가 다시 동료들을 만나 놓았던 붓을 다시 들고 담장 넘어
공동묘지 건너편에 있는 아뜰리에 공간 캔버스 앞에 지는 낙엽을 바라 보면서
함께 앉는 것이다. 그리고 내 자아를 표현하고 다시 발견하는 것이다.
오늘은 구소련 연방의 일원 이었다가 독립한 라트비아 출신 메조 소프라노
엘리나 가란차를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엘리나 가란차를 모른 다는 것은
클래식을 아끼는 분들로서 조금은 그렇기에 요즘 잘나가는 차세대 오페라계의
촉망받는 그녀의 미성을 여기 여러분들 앞에 내려놓습니다.
휴우.....정말 너무나도 더운 밤이다......
목요일이나 지나 주말에나 기온이 내려간다 하니 책을 보아야 하는 데 걱정이 태산이다.
그동안 시원하게 여름을 잘지냈다 싶더니 늦더위가 오고 말다.
그래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이다. ㅎㅎㅎ
Elīna Garanča - Ave Maria (Mascagni) - Mainz, 2009
Concert in Moscow, 2008
Karel Mark Chichon, cond./지휘자는 Elīna Garanča 의 남편
Concert in Moscow, 2008
Elina Garanča - Panis Angelicus - Dresden Adventskonzert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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