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순수한 영혼의 사색과 사랑 그 영원한 삶의 에스프리

붓꽃 독백

붓꽃 독백 - 칭구에게

붓꽃 에스프리 2012. 2. 18. 18:32

 

                                     사진출처 - 친구 진경산수 사진첩에서

 

 

 

영혼이 맑고 고운이여!

오늘은 오랜만에 일부러 모든 것을 옆으로 제쳐놓고
그대와 나 우리 두 바보가 흠모하는 선각자 법정 스님의 마지막 글 <아름다운 마무리>를
손에 들고 지난해 폴란드 포즈난에서 개최된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의 콩쿠를 연주 3회전 전곡을 콩쿠르 개최측에
들어가서 들으면서 210 페이지 부터 237 페이지까지 내 생애 후반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진정한 내 영혼의 지기 그대 영혼의 맑고 고운 향기를 음미하면서
정결한 마음으로 읽었다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며 또한 헤어져야 하나를
생각하였다오.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우리들의 인연이 될 수도 없으며 그 많은 사람들을
우리가 다 끌어 안을 수 없씀도 삶의 진실이 아닌가 하오.

수십억 가운데 만난 그대 칭구가 어찌 축복이 아닐 수가 있겠소.
비록 몸은 서로가 수억만리 지구반대편에서 지구반대편에 있다 하여도 우리 영혼만은
늘 곁에 진정한 의미로 함께 하고 있씀을 깊이 통찰하고 인지하고도 남는 일이란 생각이오.
저녁길 당신만이 알고 있는 그 길을 운전하고 동쪽방향으로 가는 동안에 겨울의 끝자락의
잔영일까 아니면 봄이 저만치 오는 소리일까 오래된 건물 담벼락에 내려 앉은
저녁 햇살이 그렇게 따듯하게 다가 올 수가 없었다 하겠소.

순간 당신을 생각하였다오.
숲속에 들어가 신성한 노동을 하면서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때론 땅을 파는 당신의 마음 그리고 쉬는 순간 둥이가 살고 있는 먼 동쪽 하늘을 바라보는
그 마음은 동쪽을 향하여 운전을 하고 갈지라도 저녁햇살에 반사되어 서쪽에 있는 그대의
영혼을 바라 볼 수 있었다 하겠소.

돌아와 조용히 식은 커피 한잔 데워서 마시면서 가난한 저녁을 마주 하였다오.
사과 하나와 감자 하나에 크림 치즈를 바르고 그리고 작은 고구마 하나 그것도
어제 누군가로 부터 받은 작은 마음의 선물이었다오. 그리고 조용히 <아름다운 마무리>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오.

읽는 동안 그 누구도 아닌 그대 내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단 하나의 진실한
심연 그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영성과 모든 것을 함께 하는 우정을 주고 받는
당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런 생각을 하였다오.

그 어느 책 보다도 내가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영혼의 지침서 같은 법정 스님의
인생의 잠언들 문득 그 안에서 학부 때 만났던 우리 미국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명저 <월든> 그 글을 읽지 않고는 지성이란 말 조차도
입밖으로 꺼내지 말라고 하였던 유대계 백인 여성교수님을 생각하게 되었다오.

요즘 세상에는 문자화된 언어의 쓰레기 더미가 책이란 이름으로 넘치는 세상이오.
그 가운데 우리가 두고 두고 읽고 또 읽을 수 있는 영혼의 양식이라면 바로
법정 스님의 어록이나 빈센트 밴 고흐의 서간문이나 고전일 것이오.

법정 스님이 세번이나 다녀가신 곳으로 동부 하바드 대학이 소재한 보스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콩고드란 곳에 위치한 유명한 정신적인 수양을 하는 영혼들의
순례지 같은 곳으로 1년에 60만명이란 사람들이 다녀가는 곳이라오.

당신의 진경산원이 바로 월든과 무엇이 다를까 생각하였다오.
나의 결론은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오.

농촌 화가 밀레가 아니어도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아니어도
너구리, 꿩, 까치, 노루와 들새들이 오고 가는 숲속에 사는 그대 노후의
삶이 있는 그대로의 자연친화적인 삶이 아니고 무엇이겠소?

현대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피폐하여가는 인성과 인간의 조건들 그리고
파괴되어가는 가정이란 울타리들 그리고 나날이 신문지상과 언론매체에
오르고 내리는 수없는 경악할만한 인륜과 천륜과 양심과 도덕과 윤리를
저버린 우리를 슬프게 하는 기사들 가운데 누군가는 그래도 인간다운
인간의 삶을 추구하며 몸소 실천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은 바로 누가 아닌
그대와 나의 남은 여생에 우리가 할 삶의 진정한 의무요 책임이라고 생각하오.

지구의 종말이 내일 온다 하여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어야 할 의무가
바로 누가 아닌 바로 그대와 나란 사실을 우리는 각인하고 성찰하며
조용히 남은 여생을 소박하고 가난한 마음으로 단아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오.

단 하나의 진실 그것이 바로 영혼이 맑은 이!
당신이란 칭구요.

그대의 참된 우정 하나로 일상과 영성의 삶은 충만하오.

헤르만 헤세와 싱클레어의 참된 세기적인 우정을 생각한다오.

그대는 내 인생의 보석같은 존재요 축복이란 생각이오.
그 숲속의 이야기처럼 맑고 고운 영혼을 진정 영혼 깊이 아끼고 아끼며 사랑하오.
그대의 숭고하고 고결한 우정을 깊이 생각하며 감사하는 바요,

부디 평안한 그대의 저녁이 되길 바라오 .
밤이 깊었다오.

둥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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