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의 마지막 수상록 <아름다운 마무리> 108 페이지 부터 100 페이지 까지
읽다보면 110 페이지 거의 끝마무리에서 스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는......이라 하여서 도대체 어느 종교가 가장 위대한
종교라고 설파를 한 것일까 하는 세속적인 짧은 생각에 일단은 먼저 머물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란 문장에 호기심이 발동을 하고 만다.
대체 그 답이 뭘까 하는 생각이었다.
눈을 부릅뜨고 문장의 밭두렁을 보살펴 가며 보아 하니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는 속인의 짧은 머리로는 생각할 수 없는 엉뚱한 것이라고나 할까 그런 것이
정답이었다. 그 정답이란 것이 다름아닌 친절이란 것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오고 가는 소통의 묘미 바로
두 글자 <친절> 이었다. 이웃에 대한 따듯한 배려를 제일로 꼽고 계셨다.
또한 인간에 대한 친절은 소통을 위하여서 더 말을 할 것도 없다고 설파 하셨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진정성 있고 참 진실한 소통이 오고 가려면 무엇 보다 또한
상대에 대한 깊은 배려도 필요하지만 예의와 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조심스럽고 무서운 사람은 총칼을 든 사람이 아니라
진심어린 참사랑을 나누는 관계가 될 것이다. 사랑하고 아끼기에 더 조심스럽고
더 어려운 것이란 생각이다.
막역한 사이라고 막 대하는 것은 적어도 인간관계에 대한 예법과 도를
모르는 무지의 소치라고 말을 하고 싶다. 흉금을 털어 놓을 수 있다고 막
할 수 있다라는 발상 자체가 애당초 잘못된 생각이다. 막역한 사이 이기에
진심어린 상대 인격에 대한 존중과 존경하는 마음이 앞서야 마땅하다.
참사랑이란 무엇인가?
그것이 달콤한 솜사탕 같은 입에 발린 소리와 같은 감언이설로 상대의
정신을 혼미와 무아지경에 빠트리는 것이 아니다. 참사랑이란 진정성
있는 상대에 대한 깊은 배려와 이해요 아끼는 마음이며 끊임없는
관심표명이며 친절이며 따듯한 마음의 한 자락이다.
무엇을 위하여서 우리가 양서와 고전을 읽어야 하는 가?
그 안에는 우리의 정신을 순화시키고 정제하며 선을 생각하게 하는
맑고 고운 정신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언어와 문자의 쓰레기로
범람하는 요즘의 책들이란 것의 가벼움이란 훅 하고 불면 날아갈
먼지와 다를 바가 없다. 이름 있는 작가의 수필이란 것도 읽어
보면 속된 말로 본전생각을 나게 하는 허접한 말장난 내지는 가벼움으로
일관되어 있다. 돈이 아까운 책이 너무나도 넘쳐난다.
넘쳐나는 독자가 알아듣기도 힘든 문장 꽈배기 틀기는 보통이고
넘쳐나는 언론매체들의 외국어 범람은 위험수위를 넘는지 오래다.
오늘 어느 기사를 보니 애티튜드란 말이 담겨 있어 뭔가 하고
읽어보니 우리 영어문장에 애리튜드 즉 처신내지는 꼬라지란 말을
갖다가 떡하니 한글문장에 담아 놓은 것이다. 그것도 기자란
허접한 것들이 이렇게 국어를 망쳐가고 있다,
허구 많은 어휘중에 제나라 말로 처세나 처신이라고 표현을 하지
않고 왜 Attitude/애티듀드라고 해야 하는 것이다. 저력이나 힘이라
하지 못하고 포스라는 둥 Force/훠스라고 읽는 것을 포스라고
지들 마음대로 읽어 독자를 우롱하고 필요한 것이라고 하면 될 것을
Need/니드라는 둥 도대체 이것이 뭐하는 짓들 인가 싶다.
유치원 다니는 아동이 영어만 배우다 보니 한국말 제나라 말을
더듬는 다고 그저께 신문기사로 올라왔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도무지 이해가 불가능한 일들로 넘쳐난다.
'붓꽃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꽃 독백 - 삶 (0) | 2012.02.26 |
---|---|
붓꽃 독백 - 고요한 영혼의 강가에서 (0) | 2012.02.25 |
붓꽃 독백 - 오늘 하루 (0) | 2012.02.21 |
붓꽃 독백 - 감사와 고요한 시간 (0) | 2012.02.20 |
붓꽃 독백 - 칭구에게 (0) | 2012.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