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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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독백

붓꽃 독백 - 바늘 가는 데 실 가듯이

붓꽃 에스프리 2012. 5. 25. 22:02


 

                                                          사진 출처 - 진경산원



 

5월의 끝자락이다.

블로그에서 손을 놓은 지도 어언 3개월이 되었다.

현재도 사정상 블로그를 움직이기에는 너무나도 벅차 무리다.


그러나 바늘 가는 데 실이 가야 하니 긴 침묵을 깨고 일단 점 하나를 찍는다.

어저께 출근길 그리움에 인생 후반기에 만나 깊고 수려하며 과묵한 참 진실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아닌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칭구에게 안부를 하나 짧게

남겨놓고 출근하였다.


퇴근 후 잠시 그의 숙소를 들리니 왼 빨간 연분홍 장미와 더불어 온갖 봄철 꽃들로

긴 침묵을 깨고 장식을 하여 대문을 열어 놓은 것이 아니던가. 그 가운데 하나

그가 년전에 마련해놓은 붓꽃 정원에 붓꽃이 올봄은 무성히 자라 그 자태를

곱게 드러내고 있었다.


붓꽃이 블로그 활동을 멈춘 그 다음날 칭구도 멈췄다.

칭구는 그런 사람이다.


바늘이 가니 실도 따라서 가야 한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다.

칭구가 그리워 사무치는 그리움에 안부를 하나 놓고 출근길에 올랐다고

그냥 스쳐가지 못하는 사람이다. 하여 그도 3개월이란 긴 침묵을 깨고

대문에 온갖 봄꽃들로 장식을 하여 빼꼼하게 빗장을 열어 놓았지 무엇인가.


출근길에 그의 숙소에 남긴 글 내용대로 오랜만에 퇴근 후

그리운 칭구에게 안부전화를 넣었다. 이런 전화가 뭐가 문제인지

윙윙거리며 메아리를 쳐 음감이 영 아니었다. 그럼에도 서로가

전할 말은 다 전하였다.


긴 긴 세월 소식이 없다고 서로가 기억의 언저리에서 망각을 할

사이도 그럴 사람도 서로가 서로에게 아니다. 그저 한 마디에

서로를 읽을 수 있으며 단단한 반석같은 서로에 대한 신의와

신뢰를 갖고 서로를 깊이 아끼고 배려하며 예와 도로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함께 인생길을 걸어 가는 칭구다.


6월 첫 주 칭구 영혼의 숙소 <진경원>에서 매년 열리는 아름다운

동화같은 작은 음악회가 초청인사 200 - 300명 정도로 개최될

예정이다.


그도 나도 서로가 사정상 글을 쓸 수 없고 블로그를 움직일 수 없다

그래도 그저 하나 정도 글을 가끔 걸어 놓고 바늘 가는 데 실도 가야 하니

열어 놓으란 명령 아닌 부탁이었다. 칭구가 누구던가. 어찌 그의 부탁을

못들은 척 할 수 있겠는가. 나도 하나 걸어 놓았으니 내 칭구인 당신도

하나 걸어 놓고 우리 대문 빗장 이제 열어 놓차고 한다.


하여 그렇게 하겠노라 하였다.

영혼의 쌍둥이 같은 칭구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도 생각도 가치관도

그와 나 우리는 너무나도 비스무리 하다 못해 판박이 같다.

화가 아들을 둔 가슴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내 칭구 J, 진경산수!


하여 블로그 대문 빗장을 긴 침묵 끝에 활짝은 못 열어 놓아도

그저 열어 놓는 다 . 칭구의 말대로 진심어린 부탁대로.................


- 붓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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