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출생하면 가는 세월 위에 늙어 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누구든 받아드리고 싶어 하지 않는 인생사의 하나 이기도 하다.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 오고 있엇던 지난 3 - 4주 간과 할 일은 아니었다.
누구 보다 자신의 몸을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일이기에 갖고 있는 모든
지식과 경험을 동원해 생각하여도 이제 청춘도 아니며 올라가는 것은
이미 끝난지 오래고 내리막길만 남은 인생의 이정표 앞에 서있지 않은가.
하여 돌이킬 수 없기 전에 불을 꺼야만 한다는 생각이었다.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던 지난 몇 주 였다.
누구한테 이렇다고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에 처해 있는 것도 아니고
허심탄회하게 속에 든 것을 내려 놓을 수 있는 S에게 안부겸 전화를 하였다.
그를 찾아 가야 할 시간이 된 것이다. 만난지 1년이 넘어가니 때가 된 것이다.
주기적으로 오고 가는 건강의 적신호 예약을 하고 휴무인 오늘 오후 그의
사무실을 찾아 갔다.
심성이 착하고 곱고 아름다운 사람 그런 그도 아픔을 갖고 살아간다.
인생에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헤치고 온 사람 만나자 첫 마디가 그동안
많이 늙었네 였다. 하여 가는 세월을 누군들 막을 수 있느냐 하였다.
그도 이제 인생 5학년에 들어가 있는 세월이 되었다. 아들이 이번
가을 멀리 대학으로 떠나니 그도 때론 고독과 외로움과 맞대면을 할 시간이
되는 것이다. 자신도 이제 10년 내로 할아버지가 될 상황이라며 나 보고
이제 할아버지 되는 것 알지 한다. 이미 할아버지가 되었는데 무슨 또
할아버지가 되느냐 하고 말았다.
진찰을 맞추고 꾸짓고 꾸짓으며 서운해 하지 말란다.
진정으로 생각해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니 듣기 싫어서 하지 말라면
하지 않겠단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입을 꾹 다물고 진심어린
우정과 사랑으로 꾸짓는 일 달게 받고 달게 듣고 또 달게 받았다.
1년이 지났던 2년이 지났던 우리는 늘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니
이렇게 오늘 만났으니 또 한참 시간이 지나 주변이 정리되면 그때
만나자고 하며 등을 떠밀며 한사코 그냥 가란다. 필요한 약은
월요일에 찾도록 주문할테니 그런줄 알라 한다. 교통체증이 심한
고속도로의 정체를 헤치다 못해 지방도로로 빠져 나와 부랴 부랴
집으로 돌아와 가야 할 곳으로 시간이 되어 다시 곧 떠났다.
돌아오는 길 서점에 들려 매니저를 만나 그와 그의 동료의 사진작품을
놓고 한 작가의 전문작품과 더불어 잠시 토론을 하고 어둠이 내리는
길을 돌아왔다. 그리고 차분히 마음 안정을 해야만 하였다.
평소 마음이 그렇고 그런날 즐겨 듣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뒤져 내어 듣노라니 그저 평안하다. 특히나 오늘은 귀족 같이 지휘하는
우아한 허버트 본 카라얀 작품 보다는 열정적이었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연주가 더 듣고 싶었다. 그의 열정 넘치던 연주를 직접 보았던 지난날을
추억하면서 안정을 찾고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 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목로주점 아우의 언급처럼 우리 몸무게 보다
훨씬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때론 양 어깨도 모자라
옆구리에도 차고 갈 정도로 죽을 것 같아도 살아가야 하는 것 그것이
인생이며 우리의 삶이다. 그리고 어느날 우리는 그 한 생애를 마감한다.
홀연히 떠나가야 하는 그 영원으로 .....
버릇없는 인간들이 넘쳐나는 시대 거기 한국이나 여기 우리 미국이나
매 한가지다. 어느 싸가지 없는 젊고 오만 불손한 백인 기자놈이 한 국가의
수장인 오바마 태통령이 연설하는 도중에 이민문제를 거론하며 악을 쓰고
소리를 지르며 연설을 방해 하면서 까지 무례하게 질문을 하려고 하였던
일로 떠들석 하다. 네티즌들이 그 무례한 행동에 갑론을박이다.
건강......그리고 또 건강을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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